[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내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던 현대차가 반등에 성공했다. 또 2016년 총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에서도 간신히 40%선을 넘기며 한 숨 돌렸다.

3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차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2016년 내수 총 판매대수는 158만8572대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65만8642대를 판매하며 연간 시장 점유율 41.46%를 달성했다(수입차 제외). 지난해 1월 46.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기조를 보인다. 특히 7월에는 39.5%까지 점유율이 하락했고 ▲8월 39.1% ▲9월 37.4% ▲10월 37.3% ▲11월 39.1%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12월 들어 현대차는 반등에 성공한다.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 또 11월에 출시한 신형 그랜저(IG)가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만7247대가 팔리는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한 몫 했다. 12월 점유율은 43.8%로 회복됐고 총 점유율도 상승했다.

<취합=이뉴스투데이>

기아차는 지난해 동안 내수시장에 53만5000대를 판매해 연간 점유율 33.7%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새로 출시한 '올 뉴 K7'을 비롯해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RV 차량이 꾸준히 판매량을 올린 덕분에 30%대의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한국지엠은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말리부와 베스트셀링카 스파크의 역할이 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8만275대를 판매해 11.4%의 점유율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지난해 1월 2%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장 점유율은 ▲2월 3.9% ▲5월 7.6% ▲10월 10.46%로 확대됐다. 3월과 9월 각각 출시한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가 점유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국산차업체 꼴찌였던 르노삼성은 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변동이 크지 않는, 다소 일관된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 점유율 7%대를 돌파한 달도 있었지만, 대체로 6%대를 유지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연간 점유율 6.5%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았던 달은 12월로 집계됐다. 12월은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하는 달로, 일반적으로 1년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6월 역시 자동차 판매가 높았던 달로 꼽힌다. 6월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만큼, 수요가 몰렸고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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