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은 뉴타운 형성과 재개발 등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강남권은 대출상환 압박과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강남과 강북 사이의 집값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밝힌 참여정부가 집권한 2003년 3월 이후 2007년 4월까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과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 아파트 평당 매매가 차이에 따르면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평당가 격차는 2003년 3월 7백70만원에서 같은해 9월 1천10만원으로 1천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계속 벌어져 2006년 11월에는 1천9백26만원으로 격차가 역대 가장 컸다.

이는 8월 판교신도시 분양, 9월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쟁으로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관심이 강남권으로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값이 한달만에 평당 1백36만원이 올랐기 때문이다.

11월 들어 강남 평당가는 2천8백2만원으로 치솟고 강북권은 8백76만원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2006년 11.15대책을 발표했다. 민간택지 내 공급물량 확대, 분양가 인하대책, 총부채상환비율(DTI) 40%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는 대출규제 등이 주요 내용.

그러자 12월부터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돼 12월에는 평당가가 전달보다 46만원 오르는데 그친 2천8백4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주택담보대출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북권은 11.15대책 이후 11월 8백76만원에서 12월에는 52만원 올라 9백28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2007년 들어 둔화돼 2월부터 상승세가 완연히 꺾였다.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 감소는 1.11대책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재건축, 재개발까지 확대하고 분양원가 내역 공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 DTI 등 대출규제가 강화돼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4월 현재 연초 대비 강남권 아파트값 평당가는 48만원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33만원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는 1월 1천9백9만원. 2월 1천8백91만원, 3월 1천8백63만원, 4월 1천8백33만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강남권의 규제완화가 없을 시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경미 리서치센터장은 “강북권은 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많은 반면 강남권은 대출상환 압박과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규제완화가 없는 한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는 당분간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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