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두헌 기자, 신영삼 기자, 고정언 기자, 장철호 기자

▲김두헌 : 병신년이 저물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자 여러분들도 지난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기사로 독자여러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길 바랍니다. 지난 12월 26일, 전남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정기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이번 대담은 주요 인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김두헌 호남교육신문 기자, 고정언 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신영삼 이뉴스투데이 기자, 장철호 프라임경제 기자가 대담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고정언 : 이번 인사에서는 4급 승진 2명, 5급 승진 9명, 6급 승진 33명, 7급 승진 126명 등 170명이 승진했습니다. 특히 서기관 인사에서 깜짝 발탁이 이뤄져 눈길을 모았습니다.

▲신영삼 : 누구도 박성수 행정과장의 장성공공도서관 전보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당사자는 알고 있었겠지만요. 더욱이 이병수 인사팀장이 승진과 동시에 후임 행정과장으로 승진하리라고는 더더욱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가장 눈길이 가는 인사라고 봅니다.

▲장철호 : 인사권자도 그렇고 당사자인 박성수 서기관도 이번 인사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으니 제3자가 뭐라 하기에도 뭣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불가해(不可解)한 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김두헌 : 이병수 사무관의 행정과장 발탁도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뭐 인사상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서기관 승진 5년 6개월부터 6개월까지 많은 인물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초임 서기관을 행정과장으로 임명했단 말이죠. 누가 봐도 깜짝 인사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습니까?

▲고정언 :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두가지 상황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서기관 승진자들이 맘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병수 신임 서기관처럼 열심히 해야 발탁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인사권자가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장철호 : 특히 이번 인사에서 강진 출신 조홍석·장서연 사무관이 서기관 승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기정 행정국장이 강진 출신이어서 오히려 역차별을 받지 않았나 하는 후문도 들립니다.

▲신영삼 : 오영복 서기관이 본청 전입 6개월만에 전남교육연구정보원으로 전보됐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인사였다고는 하지만 6개월 인사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박성수 서기관과 오영복 서기관의 경우,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데 다들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고정언 : 이번 서기관 인사를 앞두고 중앙교육연수원 교육파견을 기피해 인사가 늦춰졌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래서 한때 인사 기강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도 들렸는데, 다행히 전만석·주용식 서기관이 울며 겨자먹기식 연수 대상자로 선정돼 1년 동안 교육을 떠나게 됐습니다.

▲신영삼 : 인사 적체가 심해 앞으로도 이 같은 기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두헌 : 네, 그렇습니다. 전만석·주용식 서기관이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는 2018년 1월 1일자 인사에서는 서기관 승진 대상자가 없습니다. 이들 두 명 후임으로 서기관 2명이 교육을 떠나야 되는데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기왕에 승진한 인사들 중 교육파견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아무튼 후임 총무과장과 행정국장이 골머리를 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철호 : 왜 이렇게 인사 적체가 심한 걸까요? 서기관 신규 승진자가 교육을 떠나면 자연스러운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지요?

▲김두헌 : 기존 서기관·부이사관들이 57년생에서부터 60년생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이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1962년생인 전만석 서기관이 최고참이 됩니다. 전만석 서기관 이후 가장 근접한 연령대가 66년생이거든요? 공백이 많습니다. 1960년생이 정년 할때까지 인사적체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후 1966년생들이 집단적으로 몰려 있어 그때 또 잠시 인사지체가 심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언 : 서기관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젠 사무관 인사로 넘어가 보죠? 사무관 인사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신영삼 : 사무관의 꽃인 일선 시군교육지원청 행·재정과장으로 6명이 발탁됐습니다. 본청 전입이 빠른 박영수, 차계옥 사무관은 비교적 안정권에 있었지만 나머지 4명은 복불복이었거든요? 이번에 발탁된 나머지 4명중 김현철, 노권열, 오준경 사무관이 66년생이고 윤명식 사무관은 69년생입니다.

▲장철호 : 보건팀에서 근무하던 일반직 윤명식 사무관의 경우, 보건직인 박공심 사무관이 교육파견 후 돌아와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합니다. 운도 따랐다고 볼 수 있죠. 동기들인 김도진, 강상철, 이완숙, 진현주 사무관이 오는 7월 인사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김두헌 :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전임 행정국장이 기피했던 3대 인물들 중 2명이 구제됐습니다. 사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행정국장이 반대하면 본청 전입이 좌절되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들 3명은 번번이 본청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본청에 전입해야 행정지원과장에 임명되고 행정지원과장으로 근무하다 본청에 재전입해야 서기관 승진이 가능한데 이 같은 통로를 원천봉쇄 해버려 그동안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장철호 : 그렇다면 이들 3명이 중징계를 받아 본청에 전입하지 못할 사유가 있었습니까?

▲신영삼 :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순전히 사적인 감정 때문이죠. 더욱이 이번 인사에서 본청 전입에 실패한 이정도 사무관의 경우 이번에도 전남기술과학고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일반인들은 알 수 없지만 인사권자를 비롯한 인사 관계자들은 그 배경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안타깝습니다.

▲고정언 : 또 하나 나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이 선호하는 자리로 탈바꿈했습니다. 과거에는 기피지역이었는데 말이죠. 전임 이경범, 이정호 과장이 좋은 자리로 영전해 터를 잘 팔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립니다.

▲김두헌 :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시지역 교육지원청은 행정지원과장과 재정지원과장 2명이 근무합니다. 하지만 나주는 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행정지원과장만 있거든요? 자고로 사공이 많으면 뱃머리가 이러 저리 흔들리는 것이 자명한 이치인데 나주는 사공이 한 사람이어서 비교적 선호지역으로 급부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고정언 : 본청 사무관 인사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이 있었다는게 중론입니다. 교육감실에서 근무하던 장서연 사무관이 총무과 교섭후생팀으로 이동했고 김재기 홍보팀장이 행정과 사학팀장, 박규백 예산과 교육공무직팀장이 교육진흥과 학부모지원팀장으로 이동하는 등 일부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장철호 : 무엇보다 홍보팀장으로 여성 출신 사무관이 배치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입니다. 여성 출신이 발탁됐으니 홍보실이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두헌 : 장시간 시간을 내 대담해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교육전문직 인사 때 다시 뵙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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