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은행들이 내년도 가계대출 목표 증가율을 올해 증가율의 절반 수준인 5%대에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2017년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했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평균 5%대로, 상대적으로 대출액이 적은 지방은행은 이보다 조금 높은 6%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 추정치가 10.6%(67조4000억원)인 것을 감안시 반토막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은행들은 지난해 가계 대출 계획시 올해 증가율을 6~7%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지난 9월 이미 초과 달성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내년도 사업계획을 리스크 관리에 중점 두고 재점검해 줄것을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여전히 빨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내년엔 가계대출 관리 계획이 지켜지도록 지도 점검한다”고 말했다.

내년엔 가계대출 규제 강화 탓에 은행권이 무리하게 대출을 늘릴 가능성도 낮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던 집단대출과 비은행권에도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시행돼 비거치·원금분할상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 이달부터 DSR(총체적원리금상환비율)이 도입돼 빚이 많은 사람은 추가 대출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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