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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 '내년 더 어렵다'대출 여신심사 강화·인터넷은행 출범 등 금융권 더욱 분주
<사진=뉴시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하는 금융권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국내경제와 산업의 경우 美 트럼프 당선 등 새 정부 출범과 정책 등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국내 캐피탈사들의 리스·할부금융 시장규모는 자동차 및 가계금융의 꾸준한 성장세와 기계금융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여신금융연구소는 전망했다.

가계금융 부문에서는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대출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발생한 수요가 캐피탈사 등으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계금융 취급이 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신용위험에 대한 관리 노력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여신전문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12.5%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11.1%)을 소폭 상회했다.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률은 올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업금융 영업자산 성장률은 -2.2%였지만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투자 회복 전망에 따른 설비투자 개선 영향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내년 주요 금융정책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분양되는 아파트는 거치기간 없이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대출 후 5년까지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내면 됐지만, 이제부터는 아파트 입주 시점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주택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도 한층 깐깐해진다.

내년부터 대출자가 잔금대출을 받을 때 소득 증빙을 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도 주택담보대출을 해 줄 때 소득 확인을 꼼꼼하게 하는 등 제2금융권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은행·보험사에 이어 제2금융권 주택대출까지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소득 심사가 강화된다.

정책 모지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까지는 9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5억원까지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부부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생애 최초 주택 구매는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만 이용할 수 있는 디딤돌대출의 주택가격 기준도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진다.

전세금 대출의 경우 대출자가 원하면 대출금 일부를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지금은 대부분 일시 상환 방식으로 전세대출을 갚아야 한다.

보험 분야에서는 소비자가 알아두면 편리한 변화가 다수 생긴다.

내년에 새로 계약하는 저축성보험 상품부터 납입 기간이 끝나면 만기일과 관계없이 최소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게된다. 지금까지는 보험료 납입을 다 했어도 납입 원금 이상의 돈을 받으려면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내년부터는 납입 기간이 7년 이하인 보험은 납입이 끝나는 시점부터, 7년 이상인 보험은 7년이 되는 시점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바뀌는 실손의료보험

또, 일부 가입자와 병원의 `의료 쇼핑·과잉 진료`로 선량한 가입자가 피해를 봤던 실손의료보험 상품은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구조로 개편된다.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환급 제도와 보험금 수령 실적에 따른 할인 제도도 도입될 전망이다.

카카오 뱅크의 다음 카카오 제주 본사(왼쪽)와 K뱅크의 KT 광화문 본사

내년부터는 카카오뱅크·K뱅크 등 오프라인 점포를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번화가에 점포를 개설하지 않아 아낀 영업 비용으로 저금리 대출, 고금리 예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보험 대인배상금 세부내역이 고객에게 통보된다.내년 3월부터 보험사들은 병원별 치료 내역, 위자료, 휴업손해비 등 자동차보험 대인배상금 지급액의 구체적 내역을 알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자동차사고 피해자·가해자 모두에게 전체 보험금 지급액만 간략히 통지하고 세부 내역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금이 제대로 산정됐는지 알기 어려웠다.

내년부터 카드사들은 고객의 카드대금 연체 사실을 결제일로부터 2영업일 내에 알려야 한다. 고객이 연체 사실을 뒤늦게 알아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의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월부터 성실 상환 기간이 2년 이상인 햇살론 대출자의 대출 금리를 0.6%포인트 깎아주던 것을 0.7%포인트로 확대한다. 성실상환 기간이 3년 이상일 때 감면율은 0.9%포인트에서 1.2%포인트, 4년 이상일 땐 1.2%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된다.

인공지능(AI)이 투자자문을 하면서 자산을 맡아 운용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3∼6개월간 안전성을 검증받을 경우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 

유제원 기자  kinghear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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