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교역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글로벌 교역과 환율의 관계'에 따르면 2001~2015년 158개국 자료를 바탕으로 수출물량(가격요인 제외)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상승의 수출 확대 효과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환율을 1% 절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3~2006년)에는 수출물량이 0.56% 증가한 반면, 위기 이후(2012~2015년)에는 0.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이 같은 분석결과는 최근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 흐름이 수출 확대 효과는 미미한 반면, 수입감소 효과는 커 오히려 글로벌 교역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또 보호무역주의 경향의 확산 등은 둔화된 글로벌 교역 신장률이 회복하는데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역 신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교역 물량 감소와 가격 약세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1990~2008년)에는 평균 교역 신장률(5.9%)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7%)를 웃돌았지만 위기 이후에는 교역 신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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