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일본은행이 올해 도쿄 증시의 가장 큰 손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신문은 25일 일본은행이 올해 들어 12월 중순까지 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4조3000억엔(약 44조1700억원)을 넘어서 단일 기관이나 개인의 투자 주체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의 일본주 투자액은 작년보다 40% 늘어났으며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분을 대량 흡수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연초부터 일본은행의 발표와 도쿄 증시의 투자 부문별 거래동향을 토대로 닛케이가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2016년 1월~12월 두 번째 주(12~16일)까지 누계 거래액은 외국인이 3조5000억엔 순매도한 반면 연금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 등을 포함한 신탁은행이 3조5000억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신탁은행의 순매수액을 8000억엔이나 웃돌았다. 작년에도 일본은행은 ETF를 가장 많은 3조엔 이상 사들였다.

2016년 경우 7월 추가 금융완화책으로 ETF 연간 매수액 목표를 종전 3조엔에서 6조엔으로 배증하면서 인수 속도를 가속했다.

일본은행의 ETF 보유고는 취득 가격 기준으로 11조엔이지만 시가로 따지면 14조엔으로 3조엔 정도의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가는 미국 대선이 있은 11월 이래 일본주를 2조엔 순매수했지만 전반기 매도 공세를 상쇄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일본은행의 ETF 매수는 주가를 떠받치는 효과가 있지만, 실적 등과 관계없이 폭넓은 종목을 사들이기 때문에 “주가 형성을 왜곡"하는 폐해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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