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왼쪽),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외를 막론한 친환경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내 비교적 후발주자였던 현대·기아차는 2017년에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세력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브랜드로 론칭한 아이오닉이 연일 '낭보'를 보내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이하 아이오닉)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인증 아래 복합 연비 58MPG(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하며 경제성을 입증했다. 고속 연비는 59MPG, 도심 연비는 57MPG로 인증 받아 미국 시장내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달성한 것.

특히 아이오닉은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히는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받은 복합 연비 56MPG 보다 2MPG 높은 기록을 냈다.

아이오닉은 지난 11월 노르웨이에서 321대를 판매, 친환경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까지 포함한 전 차종 가운데서는 7번째로 많이 팔렸다.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같은 기간 동안 143대를 판매해 아이오닉보다 밑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시장에 뛰어든 아이오닉은 첫 달 판매대수가 고작 6대(전체 순위 160위)에 그쳤지만, ▲9월 92대(45위) ▲10월 111대(29위)로 눈에 띄게 판매량을 높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3종(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이와 함께 10월 유럽 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지(誌)가 실시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10.4초로 나타났다.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의 제로백 10.8초보다 0.4초 빠른 속도다.

또 아이오닉 3개 모델(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유럽의 신차평가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점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유로 NCAP 테스트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은 ▲탑승자 안전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장비 등 4가지 평가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아이오닉은 모든 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차로이탈경보 (LDW)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등의 안전사양을 갖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기아차의 친환경차이자 국내 소형 SUV시장의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니로는 미국 로스앤젤로스(LA)부터 뉴욕시까지 미국 대륙 5979km를 횡단하며 평균연비 32.56km를 달성, 새로운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세웠다.

이번 기록 연비인 32.56km는 니로 EX의 미국 공인 복합연비인 20.83km보다도 무려 56.3% 높다.

기아차 니로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0만대(11월 기준, 10만5000여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인 7만3000대보다 약 4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가 약 10만대였던 르노닛산과 친환경차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과 니로는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 시장 확대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아이오닉은 지난달 내수에서만 1425대를 팔았다. 전월(725대)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누적 판매대수(1~11월)는 9481대로, 월평균 862대씩 팔리고 있다. 니로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8개월만에 1만7081대를 팔아치웠다.

현대·기아차는 시장 장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 현대·기아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니로 PHEV 등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내년에 미국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체험을 확대해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주요 메이커 브랜드들의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출시를 이어가면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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