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로온천 <사진제공=하나투어>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6년이 끝자락에 달하며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 한해 찌든 삶에 지쳐 미처 가보지 못했던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일 것이다. 이에, 올 한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시 가보고 싶은 겨울 여행지를 추천한다.

◆천혜 자연을 만나는 시간 ‘일본’

▲설탕(雪湯)여행...’호쿠리쿠’

추운 겨울날, 소복소복 쌓인 눈 사이에 있는 노천온천, 유서깊은 료칸에서 맛보는 가이세키 정식 그리고 역사가 깊은 유적들이 있는 호쿠리쿠는 겨울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게로온천은 1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류머티즘성 진환과 운동기능장해에 특히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천온천 후에는 일본 전통 코스요리인 가이세키요리를 맛본다.

또 호쿠리쿠는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테야마산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코스가 알펜루트다. 로프웨이 곤돌라를 타고 해발 2168m에 올라가면 구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장엄한 설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그밖에 호쿠리쿠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서깊은 신궁 중 하나인 아츠다신궁, 오사카 성 구마모토 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불리는 나고야성 등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이 있다. 

특히 옛 일본의 모습을 간직한 시라카와 고 합장촌은 100년이상 된 일본의 가옥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된 역사마을로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됐다.

▲온천의 정석…’규슈’

규슈는 온천 여행의 정석이다. 특히 일본여성들이 사랑하는 온천마을 1위에 선정된 유후인이 가장 유명한데, 고즈넉한 일본의 거리와 긴린코 호수의 잔잔한 물결에 반사된 마을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평화로워진다. 

이밖에 지옥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온천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있는 한적한 쿠로가와 등 특색있는 온천이 많다. 

또 규슈는 예로부터 ‘풍요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후쿠오카의 명물 우동 히카타 돈멘, 구마모토의 말고기 회 바사시, 꼬챙이에 꽂은 생선과 두부를 화로에 구워먹는 전통요리 전가쿠 등 먹거리가 넘치는 여행지이다. 최근에는 네덜란드를 재현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코발트 빛 바다의 물결…’괌’

괌은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비롯해 부대시설이 잘 돼 있는 리조트들이 많아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휴양지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PIC리조트는 70여 가지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키즈 클럽과 나눔 씨앗 영어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괌에서는 2016 SHOP GUAM e-FESTIAL이 내년 2월4일까지 열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처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대규모의 문화행사로, 전체가 면세지역인 괌에서 알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천의얼굴…’홍콩’

여행객 재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 비교적 짧은 비행 시간 및 항공 비용,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도쿄, 방콕 등과 어깨를 같이 하며 사랑 받는 홍콩은, 특히 음식 문화와 쇼핑 거리가 발달해 나이 불문 여성 고객 대상으로 인기 좋은 지역이다. 쾌적한 거리 환경과 잘 갖춰진 제반 시설에 따라 치안도 보장 받기 때문에 여행 후 높은 만족도로 재차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홍콩의 숨은 트레킹 코스는 심신의 안정과 함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도시화된 이미지와 다르게 전체 국토의 70% 이상이 녹지로 이루어진 홍콩은 장시간 이동하지 않아도 트레킹 코스를 만날 수 있다. 바다를 가운데 끼고 있는 지형 특성 상,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은 한여름 35도를 넘는 높은 기온과 85% 이상의 습도 때문에 트레킹을 즐기기에 쉽지 않다. 기후 탓에 하이킹의 적기는 겨울이다. 11월부터 3월까지 20~25도 남짓으로 선선하고 습도도 높지 않아 최적기라 할 수 있다.

▲홍콩 섬–홍콩트레일(약 50km) ▲란타우 섬–란타우 트레일(약 75km)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윌슨 트레일(약 78km)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맥리호스 트레일(약 100km)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홍콩 트레일 중 하나인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이다. 굽이굽이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 해 지금의 명칭이 됐다. 

아울러 해안을 끼고 조성돼 있어 바다와 산을 비롯해 모래해변, 대나무숲 등을 감상하며 산행한다. 총 길이 4.5km, 해발고도 284m로 코스 난이도는 중급,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트레킹 종료 지점의 섹 오 비치(Shek O)와 빅웨이브 비치(Bigwave)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홍콩에서 세 번째 큰 섬인 람마섬(Lamma Island), 가장 면적이 넓은 란타우섬(Lantau Island) 트레일 코스가 인기 좋다.

람마섬은 중국과 서양 건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로 현지인도 자주 찾는 휴식처다. 페리 선착장 용슈완, 소쿠완 두곳을 잇는 코스로 정주행, 역주행 모두 가능하며 경사가 심하지 않아 부담 없다. 난이도 초급으로 2시간 소요된다.

란타우의 주능선을 밟고 넘어가는 란타우 트레일 코스는 총 길이가 70km, 12구간에 달한다. 대부분이 돌계단이며 산길의 경사가 심해서, 에너지 보충용 간식과 등산화 및 스틱 등 각종 등산 장비를 구비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순박하고 꾸밈없는 멋…필리핀 ‘팔라완’

7천여개의 섬들 중 5번째로 큰 섬인 팔라완은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들 중 팔라완을 방문한 사람은 고작 1.5%로 익숙할 수 없는 여행지다. 하지만 어느 곳에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흔히 필리핀에 남은 마지막 비경이라 불리는 만큼 태고의 생태가 그대로 남아있어 순수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팔라완 어디를 둘러봐도 천국을 느낄 수 있는 팔라완에서 대표적 관광 아이템은 지하강투어다. 중국과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 경험할 강투어와 비교를 거부하는 팔라완의 지하강 투어는 세계 7대 경관으로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아울러 8.2km의 길이로 세계에서 제일 긴 지하강을 필리핀 전통 배를 탑승하고 감상할 수 있다. 자연보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에게는 약 1km 남짓의 관람만 허락된다. 

비교를 거부하는 또 다른 곳은 맹글로브 숲이다. 여타의 맹글로브 습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팔라완의 맹글로브 숲 또한 필히 경험해봐야 할 곳이다. 

필리핀에서도 손 꼽히는 다이빙 포인트인 코론섬 또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충분한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침몰한 10여척의 일본 함정들이 만든 수중 환경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더불어 아프리카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기이한 암석으로 이뤄진 산과 산이 만들어 낸 선의 아름다움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를 관람할 수 있는 투어도 있으며, 필리핀 전통배인 방카를 타고 관람해 독특한 맛이 난다. 팔라완 섬과 민다나오섬 사이, 한반도보다 넓은 바다인 솔루해에서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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