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색다르다. 연결 단자도 전선 소재도 가장 중요한 음질마저 새롭다.”

기자는 소위 말하는 ‘막귀’다. 세계 최초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으로 남다른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모 스마트폰을 체험했을 때 조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 스마트폰이 뿜어내는 소리가 훌륭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기자의 ‘막귀’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자도 끄덕이게 만든 이어폰을 찾았다. 멀티미디어플랫폼 기업 타이탄플랫폼이 론칭한 음향기기 전문브랜드 오디오웍스의 첫 제품 ‘AW-M100’이다.

‘AW-M100’의 실물을 보자마자 연결 단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존에 써왔던 3.5mm 아날로그방식이 아닌, 휴대폰 충전 단자인 마이크로 5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타이탄플랫폼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은 음질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섬세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리모컨부에 초소형 고성능 24bit DAC과 앰프가 내장돼,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각종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볼륨 컨트롤러도 탑재해 재생·일시정지·이전곡·다음곡·볼륨 등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기자는 ‘AW-M100’을 꽂고 들은 첫 노래부터 다소 놀라운 울림을 경험했다. 귀 바로 옆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닌, 작은 방 전체에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발라드 풍의 잔잔한 음악부터 댄스풍의 시끄러운 음악까지 각 장르의 특색을 모두 살려냈다.

귓구멍에 착 밀착되는 느낌도 높은 음질을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듯 했다. 이어캡이 베개나 매트 등에 사용되는 스펀지와 같은 재질로 제작돼 장시간 착용에도 통증이 없었다.

패브릭 소재를 입힌 외부 모습

기자는 외투 주머니에 이어폰을 구겨 넣는 버릇이 있다. 이 때문인지 이어폰 전선은 항상 얼룩덜룩하다. 아무리 닦아내도 본래 모습으로 돌이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AW-M100’은 이 같은 수고로움을 덜어줬다. 외부 전체에 검은색 패브릭을 입혀 ‘때가 타는’일은 없었다. 때가 탔을지라도 티가 나진 않았다. 패브릭 소재는 전선이 꼬이는 불편함도 없었다. 주머니에서 꺼낸 뒤 가볍게 툭 털어주니 뭉친 듯한 선들이 금세 풀렸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AW-M100’은 스마트폰에서의 음질 한계점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음성통화가 지원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호환되는 점도 불편하다. 다만 이 부분은 개선될 전망이다. 타이탄플랫폼 관계자는 “내년 3월에 AW-M100의 아이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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