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11월 청약자수가 전월 대비 절반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단 시장 규제로 단기 투자자 위주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체질개선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에서 2만22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총 청약자수는 46만1704명으로 집계됐다. 10월 3만7724가구가 일반 공급에 공급되고 총 청약자수가 총 82만6254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청약자수만 44%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전국적으로 20.77대 1을 기록해 전월(21.90대 1)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248.78대1)이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205.89대1), 제주(104.66대1), 광주(36.06대1), 대전(30.38대1), 서울(23.71대1), 경기(17.11대1), 울산(10.79대1), 전남(3.23대1), 경남(3.15대1), 전북(2.38대1), 경북(1.99대1), 강원(1.33대1), 인천(0.27대1), 충남(0.03대1) 순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던 곳은 1순위 마감행진이 이어졌다.

서울에선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제외하고 5개 사업지가 부동산 대책 발표 후인 25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으며 모두 청약 기간 내 접수 마감됐다. 이 중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강남권으로 다른 곳보다 규제가 강했지만 71가구 모집에 2449명이 모여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입지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동탄2신도시 C - 17BL 린스트라우스' 등 이슈 지역에서는 두 자리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그 동안 공급 우려가 있었던 평택에서는 3곳 사업지 모두 일반공급 가구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청약경쟁률 상위 5곳은 모두 11.3대책 발표 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였다. 세종시, 부산 해운대구, 서울 용산구라는 입지에 규제를 빗겨난 곳 인만큼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M1'은 평균 291.53대 1,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2단지와 1단지는 각 224.01대 1, 194.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는 155.96대 1로 연내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선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 재건축 1호인 '해모로 리치힐'은 평균 130.04대 1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깔린 공급과잉 우려와 11.3부동산 대책, 대출규제 강화 소식에 11월 청약시장은 한결 차분해진 모습"이라며 "일정지역의 전매제한 강화와 재당첨 제한을 골자로 한 11.3 대책으로 가수요가 걷어진 상황에서 11월 분양시장은 건설사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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