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 시흥, 김포 등은 공급과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629곳, 38만274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 최대기록인 2008년(32만336가구)보다 19.4%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28만8,568가구)보다는 32.6%(9만4,173가구) 증가했다.

2017년 입주물량은 화성 동탄2신도시(1만2450가구), 김포 한강신도시(7048가구), 시흥 배곧신도시(7294가구), 수원 호매실지구(7515가구), 부천 옥길지구(4841가구), 세종시(1만5432가구) 등 공공택지가 주도했다.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은 244곳, 17만290가구로 전체 입주물량의 44.5%를 차지했다. 올해(11만6,690가구)보다 입주물량이 45.9%(5만3,600가구) 증가한 것.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는 134곳 7만3703가구, 기타 지방은 251곳 13만8748가구다.

수도권에서 경기가 177곳, 12만4858가구(73.3%)로 전국 입주물량에 32.6%를 차지했다. 서울 45곳, 2만6966가구, 인천 22곳, 1만8466가구다.

서울은 올해보다 15.3%(3581가구) 증가했다.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11곳, 7335가구로 올해(6,922가구)보다 소폭 늘었다.

경기 입주물량은 올해(8만4951가구)보다 3만9907가구가 늘어 47% 증가했다. 화성, 시흥, 수원, 김포, 평택이 경기 입주물량 상위 5개 지역이다.

화성은 2만2331가구로 경기권에서 최대 물량이다. 동탄2신도시가 1만2450가구에 달한다.

시흥도 1만2729가구가 입주예정으로 두 번째로 물량이 많다. 배곧신도시(7294가구), 목감지구(4410가구)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호매실지구(7515가구)가 대거 입주하는 수원도 1만2053가구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었다. 한강신도시가 포함된 김포(1만1547가구)와 소사벌지구 등 평택(799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화성, 시흥, 김포 등 세대수 대비 입주물량이 많아 국지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대 광역시 입주물량은 올해(127곳, 총 6만2418가구)보다 1만1781가구 늘어나 28.7% 증가했다. 

부산은 내년 입주물량이 2만4233가구로 올해보다 71.6%가 증가했다. 울산도 1만473가구로 226.1%가 늘었다. 반면 대구는 2만1557가구로 올해보다 20.9% 줄었다.

기타 지방을 시군별로 보면 세종시가 1만543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창원 1만4269가구, 경남 양산 9725가구 순이다.

한편 2017년 월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2월이 5만261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8월 4만298구, 10월 3만6822가구 순이다. 입주물량이 가장 적은 달은 5월로 2만84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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