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최대 볼륨 모델인 6세대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를 22일 공식 출시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5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만큼, 이전 모델인 5세대 그랜저HG와의 차이점에 대해 소비자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 5년만의 '완전변신'…그랜저IG 출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는 1986년 1세대를 첫 출시한 이후 올해 9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185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명실상부한 '국민 고급차'로 자리매김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노조 파업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태풍 등 여러 악재로 인한 실적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히든카드'로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시장에 내놨다.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 철학 아래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한 6세대 그랜저는 ▲디자인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성능 ▲균형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 모든 부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는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000여대의 계약대수(11월 21일 마감 기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무려 1만5973대가 계약돼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내년 내수판매 목표로 '10만대'를 설정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랜저IG(왼쪽), 그랜저HG

◆ '곡선' 강조로 강인·웅장한 이미지 구현…HG보다 길어져

그랜저IG의 가장 큰 변화로는 '디자인'을 꼽을 수있다. 각진 이미지는 최소화하는 한편, 볼륨감과 곡선을 강조해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6세대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면서도 강인하고 웅장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고급차에 걸맞은 웅장하고 입체적인 형태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H' 로고가 박혀있는 엠블럼 크기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약 1.5배 이상으로 커졌다. H자 엠블럼 안에 전방감지와 조향제어 등을 위한 센서가 내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커졌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현재까지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된 차종은 신형 i30와 그랜저 뿐이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캐스캐이딩 그릴을 장착할 계획이다.

세로 방향의 창살이 양 방향으로 뻗어나간 V자 형태로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이 배치됐던 그랜저HG가 날렵한 인상을 줬다면, 그랜저IG는 묵직한 인상이 강하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는 이전 모델보다 하향 조정해 시각적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방향지시등에는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에어커튼을 함께 적용했다.

측면부는 전체적으로 우아한 실루엣과 완벽한 비례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자 했다. ▲간결하고 안정감 있는 후드 ▲곡선 형태의 루프라인을 따라 이어진 트렁크 리드 ▲볼륨 있는 펜더 ▲앞도어 하단에서부터 후방으로 갈수록 상향되는 사이드실 몰딩 등을 통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독창적인 사이드 캐릭터라인은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역동적이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느낌을 주고 후면부는 곡선으로 빛나는 감각적인 LED 리어 콤비 램프를 장착, 강인하고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와 함께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을 줬고 웅장한 이미지의 뒷범퍼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를 통해 후면부의 볼륨감을 더했다.

그랜저IG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의 차체 크기로,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10mm, 전폭은 5mm 늘어났다.

그랜저IG는 ▲화이트 크림 ▲이온 실버 ▲루나 그레이 ▲판테라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발렌타인 레드 ▲그랑 블루 ▲쉐이드 브론즈 ▲카키 메탈 등 총 9종의 외장 컬러와 ▲블랙 ▲블랙+다크브라운 ▲다크브라운+베이지 ▲다크네이비+카멜 등 4종의 내장 컬러로 운영된다.

<자료제공=현대차>

 ◆ 4가지 엔진 라인업…'연비 향상'에 초점 맞춰  

신형 그랜저는 ▲세타II 개선 2.4리터 GDi(가솔린) ▲람다II 개선 3.0리터 GDi(가솔린) ▲R2.2리터 e-VGT(디젤) ▲람다II 3.0리터 LPi(LPG) 모두 4가지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솔린 3.3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해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변속기는 2.4 가솔린과 3.0 LPi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3.0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에는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향상 및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랜저IG와 HG의 제원상 수치 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주력 모델인 가솔린 2.4은 변속기의 마찰 손실률과 직결성이 향상된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24.6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3.0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66마력(ps), 최대토크 31.4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고 디젤 2.2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엔진 성능을 구현한다.

그랜저IG 가솔린 2.4 모델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5세대 HG와 동일했다. 디젤 2.2 모델의 경우도 신형과 구형의 최고출력·최대토크의 변화는 없었다.

5세대 그랜저HG의 경우 가솔린 3.0 모델의 최고출력은 270마력(ps)으로, IG보다 3마력 가량 더 높았다. 최대토크 역시 HG가 31.6kgf·m으로, IG가 2kgf·m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실사용 영역에서 운전성과 동력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가솔린 3.0 엔진의 마력을 하향시켰다"고 설명했다.

연비는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다.

그랜저IG 가솔린 2.4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1.2km/L(구연비 기준 11.8km/L)를 달성했다. 기존 모델보다 0.1km/L 향상됐다.

가솔린 3.0 모델의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0.1km/L(구연비 기준 10.5km/L)로, 이전 모델보다 0.1km/L 늘었고, 디젤 2.2 모델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4.8km/L(구연비 기준 15.4km/L)로, 기존 모델보다 0.8km/L 올랐다.

◆ 최첨단 안전사양 '현대 스마트 센서' 최초 탑재

첨단 안전사양를 대거 탑재한 점도 신형 그랜저의 주목할만 한 변화다.

현대차는 그랜저IG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까지 모두를 위한 안전과 함께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 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안전 기술이다.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를 제공하는 지능형 안전 차량'이라는 개발 철학 아래 현대 스마트 센스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주행환경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RH 현대 스마트 센스는 이번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향후 현대차 전 차급에 적용될 계획이다.

그랜저IG에는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보 후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차선을 감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하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시야 사각 지역의 접근 차량과 충돌 예상 시 경고 및 편제동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 패턴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전방 레이더를 이용해 전방 차량을 감지하고,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의 기술이 장착됐다.

앞서 기존 5세대 그랜저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면서도 전방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평행 주차시 스스로 운전대를 좌우로 돌려 운전자를 돕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됐었다.

현대차는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경기도 김포 소재)에서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차>

◆ 가격 인상 최소화로 경쟁력 확보

특히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가격인상을 최소화 했다. 기존 HG의 경우 ▲가솔린 2.4 럭셔리 3112만원 ▲가솔린 3.0 프라임 3424만원, 노블 3670만원, 3.0 로얄 3901만원이었다

그랜저IG는 ▲가솔린 2.4 모델이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가솔린 3.0 모델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디젤 2.2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LPi 3.0모델이 모던 베이직, 모던, 익스클루시브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가솔린2.4모델이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 ▲가솔린 3.0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 ▲디젤 2.2모델이 모던 3355만원, 프리미엄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 ▲LPi 3.0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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