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스포츠(왼쪽), E300 4매틱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의 개념이 컸던 과거와 달리,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대한 수요는 증가추세다.

완성차 업체들은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폭발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물론, 고급스런 외관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 인테리어 등에도 많은 공을 들여 소비자를 자극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나 BMW 528i, 아우디 A6와 같은 수입 스포츠 세단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최근 G80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수입 고성능 세단 가운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인 벤츠 E300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G80 스포츠'를 출시하며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질주에 적합한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는 지난달 6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18일(영업일 기준)만에 사전계약 500대를 돌파하며 예사롭지 않은 초반 흥행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에서는 당초 G80 스포츠 판매 비중이 전체 G80 모델에서 10%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계약을 받아본 결과 15%대를 넘어서고 있다.

G80 스포츠는 3.3 터보 단일 모델로만 운영되고 2륜 구동 방식이 기본 적용된다. 선택사양은 ▲에이치트랙 ▲파노라마 썬루프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이다.

G80 스포츠의 디자인은 기존 G80 세단이 자랑하는 완벽한 비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내외관의 각종 부위에 스포츠 모델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다크 크롬 재질에 코퍼(銅) 컬러로 디테일을 살린 매쉬 타입(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하단부의 대형 인테이크 그릴, 코퍼 크롬 재질로 포인트를 준 LED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조작시 LED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 점등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측면부는 블랙 컬러와 아웃사이드 미러, 다크 컬러의 유리창 서라운드 몰딩, 멀티 스포크 타입의 스포츠 모델 전용 19인치 휠, 제네시스 로고가 새겨진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를, 후면부는 틴팅 처리된 렌즈가 적용된 리어 LED 콤비램프, 듀얼 트윈팁 머플러, 범퍼 하단부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디퓨저 적용 등을 적용했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휠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고 림의 폭과 직경을 조절해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고 스포츠 주행시 사용빈도가 많은 패들시프트의 길이를 늘려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G80 스포츠는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f·m을 발휘하는 가솔린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했고 엔진 저중속 회전영역인 1300rpm에서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또 G80 스포츠는 기존 G80이 갖고 있는 최고급 편의 및 안전 사양도 모두 포함됐다. ▲주행 상황별 빔패턴 변동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조작 편의성을 높인 전자식 변속레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G80 스포츠의 판매가는 6650만~69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G80 스포츠가 경쟁모델로 꼽은 수입차 3종(E300 BMW 528i, 아우디 A6 40 TFSI)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차종은 벤츠의 E300 4매틱(4MATIC, 사륜규동)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판매된 수입차 모델별 등록 순위를 살펴보면 E클래스 E300 4매틱이 1555대가 팔리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1732대가 팔린 BMW 520d다.

E300 4매틱은 올해 7월 1133대(1위), 8월 1202대(1위), 9월 818대(2위)가 팔리며 3분기 베스트셀링카 TOP3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6월 7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10세대 '더 뉴 E클래스'가 출시되면서 신형 모델인 '더 뉴 E300 4매틱'을 선보인 바 있다.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은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종류다. 아방가르드는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메르세데스-벤츠 세 꼭지 별이 위치해 있고 익스클루시브는 보닛 위에 별이 자리잡는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는 'S클래스'의 축소판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E300 4매틱에는 벤츠 최초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최신 커맨드 온라인 시스템을 장착해 풀 3D 지도가 적용됐다.

E300 매틱에 탑재한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특히 자동 9단 변속기와 맞물려 제로백(정지된 자동차가 가속하기 시작해 시속 100km/h에 도달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6.3초, 안전제한 최고 시속은 250㎞다. 복합 연비는 ℓ당 10.3㎞다.

더 뉴 E300 매틱에 기본으로 장착된 자동 9단 변속기는 기존 자동 7단 변속기보다 더 넓은 기어비 폭으로 동일한 주행 속도에서 엔진 회전수가 줄어들어 효율성과 엔진음, 진동 감소 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조절하면서 최고시속 210km까지 지원하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시속 130km까지 조향을 일정 부분 지원하는 스티어링 파일럿 ▲전방 장애물에 대한 경고와 함께 스스로 제동하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방의 보행자를 감지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수 있도록 돕는 조향 회피 어시스트 등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됐다

또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 버튼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파킹 파일럿 등 안전 편의 품목을 갖췄다.

E300 4매틱의 판매가격은 7700만~79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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