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공식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곳곳으로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4일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고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별도의 전담조직으로 꾸려진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최상위 모델인 'EQ900'을 출시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2만1895대를 판매했다.

올해 7월에 선보인 G80은 넉 달 만에 1만3284대가 팔렸고, 지난달 말 출시된 'G80 스포츠'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 이후 국내 고급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올해 1∼9월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고급차 판매량은 10만56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7581대 보다 8%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1∼9월 누적 판매량은 4만9222대(DH, 에쿠스 포함)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4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고급차 시장을 키우면서 유명한 수입차 브랜드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G80,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G90(국내명 EQ900)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G80의 시작 가격은 4만1400달러(4700여만원)로 책정됐다. 일반적으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중형 럭셔리의 시작 가격이 4만달러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G80의 가격 책정은 품질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과 G90이 미국 시장에서 유명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2월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제네시스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또 지난 9월에는 중동과 러시아에서 G90을 출시했고, 수년 내에 유럽과 중국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시판된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하반기에 후륜 구동 기반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내놓고,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는 "제네시스는 역동적이고 우아한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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