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제네시스 EQ900, 쌍용차 체어맨 W 카이저, 제네시스 G80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체들이 수입차에 '점령' 당했던 대형차 시장에서 어깨를 피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는 수입차 브랜드인 BMW 7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필두로 국산 대형차 시장의 부활이 시작됐다. 특히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G80도 폭풍같은 인기를 얻으며 대형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국산 대형세단 라인업으로는 현대차 아슬란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G80, 기아차 K9, 쌍용차 체어맨 등 다양한 라인업이 포진해 있다.

국산 대형차 시장의 부활을 알린 EQ900과 최근들어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G80, 원조 '회장님 차'로 불리는 체어맨에 대해 집중조명해 본다.

EQ900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만930대가 팔렸다. 월평균 2093대가 판매됐다. EQ900은 글로벌 고급 차 시장을 겨냥하고 탄생했다.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새롭게 론칭하고 첫 번째 라인업으로 EQ900을 출시했다. EQ900은 7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3세대 에쿠스다.

EQ900은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갖춘 디자인,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

외관은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크레스트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헤드램프의 조화로 자신감 넘치는 전면부, 후륜 구동 기반의 구조와 비례를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오버행으로 세련되게 연출한 측면부, 품격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범퍼에 세로형태의 날렵한 리어콤비램프로 마무리한 후면부로 구성됐다.

실내 컬러는 기존 블랙 위주의 색감에서 벗어나 '인디고 블루 투톤 인테리어', '체스트넛 브라운 인테리어' 등 독창적 컬러 조합을 통해 세련된 느낌이 강조됐다.천연 가죽시트에 적용된 최고급 소재는 이탈리아 명품 가죽 가공 브랜드 '파수비오(PASUBIO)'사와 협업해 개발했고 정교한 스티치는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 오스트리아 '복스마크(BOXMARK)'사와 공동 개발했다.

EQ900에 탑재된 람다 3.3 터보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ps), 최대 토크 52.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8.5km다.(후륜, 18인치 타이어 기준)

이와 함께 람다 3.8 GDi와 타우 5.0 GDi는 기존 동급 엔진 대비 높은 응답성과 연비효율성을 갖췄고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함으로써 가속 응답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

람다 3.8 GDi엔진은 최고 출력 315마력, 최대 토크 40.5kgf·m, 복합연비 8.7km/ℓ(후륜 기준)의 성능을 구현다. 국내 시판되는 8기통 엔진 중 최대 배기량(5038cc)을 갖춘 타우 5.0 GDi 엔진은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f·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 7.3km/ℓ(4륜)다.

EQ900에는 신개념 서스펜션인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섀시 통합제어 기능을 융합한 첨단 현가제어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충돌을 막기 위해 급격히 운전대를 조작할 때에도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다.

특히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 유형의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과속방지턱이나 요철과 같은 험노면에서의 승차감을 더욱 보강해 국내 도로에서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차량 주행환경에 따라 기어비를 조정하는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을 통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과 민첩한 조타감을 구현했다.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스마트 공조 시스템을 통해 공조장치를 작동시키지 않고 있을 때에도 실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쾌적한 실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또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12.3인치 광시야각정전식 터치 패널과 앞·뒷좌석 조그 다이얼로 조작 편의성을 더한 DIS 내비게이션 ▲뒷좌석 9.2인치 광시야각 모니터 ▲전후석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풀컬러헤드업 디스플레이 ▲고스트 도어 클로징 ▲아웃사이드 미러 로고 패턴 퍼들 램프 등 다양한 고객 선호사양을 장착했다.

EQ900의 기본 판매가는 7300만~1만1700만원선이다.

G80(왼쪽), G80 스포츠

2세대 DH제네시스를 바탕으로 부분변경된 제네시스 G80은 최상위 세단 EQ900 바로 아래 차종으로, 지난 7월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 총 2만8780대(DH 포함)가 팔린 G80의 월평균 판매량은 3198대다.

G80는 비례미를 바탕으로 내외장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을 강화했다. 외장 디자인은 볼륨감을 한층 강화한 범퍼 디자인과 역동적인 형상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또 실내 인테리어는 정교한 디자인 변경과 고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감성품질을 극대화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람다 3.3과 3.8 GDi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G80 3.3모델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kgf·m의 동력성능과 함께 9.6㎞/ℓ의 연비(복합연비 기준, 2WD/18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췄다. 3.8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f·m의 동력성능에 9.2㎞/ℓ의 연비(복합연비 기준, 2WD/19인치 타이어 기준)를 실현한다.

제네시스는 G80에 지능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기술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적용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 기존 탑재 기능 외에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을 새롭게 탑재해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편의성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전자식 변속 레버(SBW)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G80의 판매가는 4810만~7420만원대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의 판매를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G80 스포츠를 출시했다.

3.3 터보 단일 모델로만 운영되는 G80 스포츠는 2륜 구동 방식이 기본 적용되며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 ▲파노라마 썬루프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이 선택사양으로 구성된다.

G80 스포츠의 디자인은 기존 G80 세단이 자랑하는 완벽한 비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되, 내외관의 각종 부위에 스포츠 모델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다크 크롬 재질에 코퍼(銅) 컬러로 디테일을 살린 매쉬 타입(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하단부의 대형 인테이크 그릴, 코퍼 크롬 재질로 포인트를 준 LED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조작시 LED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 점등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는 블랙 컬러와 아웃사이드 미러, 다크 컬러의 유리창 서라운드 몰딩, 멀티 스포크 타입의 스포츠 모델 전용 19인치 휠, 제네시스 로고가 새겨진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했고 후면부는 틴팅 처리된 렌즈가 적용된 리어 LED 콤비램프, 듀얼 트윈팁 머플러, 범퍼 하단부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디퓨저 적용 등으로 스포츠 모델 만의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휠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고 림의 폭과 직경을 조절해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고 스포츠 주행시 사용빈도가 많은 패들시프트의 길이를 늘려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또 측면 허리 지지부를 증대시킨 전용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G80 스포츠는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fㆍm을 발휘하는 가솔린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했고 엔진 저중속 회전영역인 1,300rpm에서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기존 G80의 최상위 트림인 3.8GDi 모델 대비 출력은 17.5%, 토크는 28.4% 높은 수치로 배기량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터보 차저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가솔린 모델 대비 월등한 동력성능을 구현다.

연비는 2WD 모델이 8.5km/L, AWD 모델은 8.0km/L다.

또 G80 스포츠는 기존 G80이 갖고 있는 최고급 편의 및 안전 사양도 모두 포함됐다. ▲주행 상황별 빔패턴 변동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조작 편의성을 높인 전자식 변속레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패키지'를 선택사양으로 구성,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G80 스포츠의 판매가는 6650만원이다.

체어맨 W 카이저

국산 대형차 시장의 원조 '회장님 차'로 꼽히는 체어맨은 쌍용차의 유일한 세단이다. 과거 현대차의 에쿠스와 함께 국산 대형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724대로, 월평균 81대씩 팔리고 있다. 2000년대 후반 1만300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던 이전 명예에는 한 없이 못 미치는 성적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델은 올해 2월 상품성 개선 모델과 함께 브랜드 네임을 '체어맨 W 카이저'로 새롭게 바꾼 모델이다. 독일어로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는 고급감과 편의성이 개선된 체어맨 W에게 황제와 같은 품위를 선사한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체어맨 W 카이저는 내외관에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감성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AVN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상품성을 강화시켰다.

새로운 브랜드명을 채택함으로써 차량 내외부에 부착된 기존 엠블럼은 황제의 상징인 독수리를 형상화한 카이저 엠블럼으로 교체되며, 'KAISER' 문자가 새겨진 LED 도어스커프가 적용된다.

또 최고급 세단을 상징하는 퀼팅 패턴을 1/2열 시트와 도어 트림, 헤드레스트(4인승 모델)에 장착했다. 대시보드에는 블랙 글로시 타입의 새로운 우드그레인과 골드 컬러 몰딩을 적용해 고급감을 살렸다.

새로운 AVN 시스템에는 하만카돈의 17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티맵(T-map) 지도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200GB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상위 모델 사양이 확대 적용됐다. 전 모델(CW600 럭셔리 제외)에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트렁크를 기본 적용하고 19인치 스퍼터링 휠을 비롯,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을 CW700 VIP부터 탑재했다.

또 CW700 VVIP 트림을 신설했고 그 동안 CW700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뒷좌석 통풍시트, 마시지 시트, 좌우머리받침 헤드레스트 등 디럭스 컴포트 사양을 CW600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V8 5.0ℓ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체어맨 W 카이저의 최고 출력은 306마력, 최대 토크 45.0kg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체어맨 W 카이저의 기본 판매가는 5531만~1억988만원대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