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건이 세간에 충격을 선사한 가운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사개입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주진우 페이스북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최순실 사건이 세간에 충격을 선사한 가운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사개입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26일 오후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3년 7월 최순실 가카는 여름 휴가를 거제도에서 보냈습니다. 거제 드비치골프장에서 공을 치시고 대명콘도 제일 좋은 방으로 숙소를 잡으셨지요. 잠을 거기서 주무셨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공무원들의 성대한 대접도 받았지요"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같은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도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셨지요. 신기하게도... 휴가를 마친 최순실 가카가 아니고... 박 대통령은 거제가 지역 기반인 김기춘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지요"라고 말하며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24일 JTBC를 통해 공개된 최순실씨의 컴퓨터에 보관된 문건 중 2013년 8월 4일 오후 6시 27분에 최종 수정된 '국무회의 말씀자료'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허태열에서 김기춘으로 교체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최순실씨의 인사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지난 2013년 1월 김기춘이 비서실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약 7개월 간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최씨 소유의 빌딩 6층을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인사개입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청와대 말을 잘 듣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미리 정리하는 작업을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전 고위관계자는 "형식은 명예퇴직이었으나 당시 김희범 차관이 불러 (사표를) 내달라 했다"며 "그를 주도했던 것은 김기춘 실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전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으로 소관 인사에 대해 알 뿐 부처의 다른 인사에 관여한 것은 없다"며 전면 반박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의 실세로 꼽혔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26일 "대통령 연설문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