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소장

-現 김석진유익균연구소 소장
-現 美 인디애나대학 겸임교수
-국제치과명예학회(OKU) 회원
-前 美 인디애나주 치주과의사협회(ISP) 회장
-前 美치주과학회(AAP) 회원
-美 인디애나주 치주과 전문의
-美 인디애나대학 구강세균감염 및 면역질환 전공
-서울대 치과대학 졸업

동맥경화는 현대인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 중 하나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병은 오래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맥경화는 보통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흡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장내 유해균 또한 주요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특히 혈관에 지방물질이 쌓이고 여기에 염증반응이 더해져 발생하는데 유해균에 의한 염증반응이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2011년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스탠리 헤이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을 과다 섭취한 쥐의 장내세포균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 지방의 일종인 인지질을 쥐에게 정상보다 많이 먹이자 장내세균이 이를 분해하고 비타민 B 복합체인 ‘콜린’과 ‘트리메틸아민산화물(TMAO)’, ‘베타인’ 등 대사물을 생성했다. 이 대사물들이 동맥 안의 지방질 침전을 촉진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그 동안 심혈관계 질병은 유전적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내 세균의 역할이 밝혀짐에 따라 식단으로 유해세균을 억제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그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유해균과 동맥경화에 대해 연구해왔는데, 이제는 유해균이 아닌 유익균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인체에 살고 있는 다양한 세균을 총체적을 연구하는 메타지노믹스 (Metagenomics)라는 연구분야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유익균의 기능들이 조금씩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유익균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칼슨 교수 연구팀은 장내세균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동맥경화 환자들의 장에는 콜린셀라(Collinsella)라는 균들의 수가 많고, 건강한 사람들의 장에는 로세브리아와 유박테리움(Roseburia and Eubacterium)이라는 균들이 많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동맥경화 환자들의 혈액에는 베타카로틴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장내세균을 비교해본 결과 건강한 사람들의 장에는 베타카로틴을 형성하는 유익균의 수가 많았고, 반대로 동맥경화 환자들의 장에는 이 균들의 수가 적었다. 2013년에는 혈중 베타카로틴의 농도가 높으면 초기 동맥경화의 진행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베타카로틴은 당근, 토마토, 사과 등 붉은색을 띄는 과일과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이다. 인체에서는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최근에는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익균이 인체에 유익한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조만간 베타카로틴을 매일 챙겨먹을 필요 없이 하루 24시간 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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