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최양희 미래부장관에게 “하모니카 OS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하모니카 손 시늉’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하모니카OS는 미래부가 지난 2014년 특정OS에 대한 종속성을 극복하기 위해 ‘리눅스 민트’버전을 개량하고 한글화·국산화를 완료한 개방형 OS이다.

변 의원은 하모니카OS 홍보가 부족하며 국가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 위해 먼저 최 장관에게 하모니카OS를 아느냐고 질문을 한 것인데, 최 장관이 손짓으로 답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PC 운영체제는 MS윈도우가 2014년 기준으로 97.76%로 압도적인 점유를 유지하고 있다.

변 의원은 “한국만 유독 윈도두 점유율이 거의 100%”라며 “정부도 철저히 단속해서 불법복제도 감시해준다”며 데스크탑 PC시장의 MS 독과점 현상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3억 2천만원을 들여 하모니카 OS를 개발했다”며 “소프트웨어의 해외의존, 특히 특정회사의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미래부라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MS의 윈도우와 오피스는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국내 SW 생태계는 MS윈도우 위주로만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다양성을 잃어버린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생태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의원은 “우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MS윈도우와 MS오피스를 무료프로그램으로 대체하면 연간 약 2천억원의 예산절감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 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공공기관 PC 보유현황은 269만1131대이고, 현재 미래부가 MS와 GAS방식(윈도우+오피스, 3년 라이센스)으로 구매 시 22만1100원이므로 PC당 연간 7만3800원 수준 지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연간 198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의원은 “절감된 비용을 SW개발 R&D나 인력양성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살리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 제안이 다양성으로 SW산업 살찌우자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SW산업계 다양성은 AI, 빅데이터 등 성장동력 발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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