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방만경영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기준 한국마사회, 한국감정원 등을 제치고 공기업 30군데 중 정규직 보수액 1위의 ‘신의 직장’임을 증명했다.

[이뉴스투데이 최형호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방만경영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기준 한국마사회, 한국감정원 등을 제치고 공기업 30군데 중 정규직 보수액 1위의 ‘신의 직장’임을 증명했다.

특히 정부 지침을 어겨가며 성과급을 남발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이찬열 (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자원개발 관련 확정투자손실액은 1억500만달러, 한화로 1159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무리한 자원개발 확대로 현재 가스공사의 총부채는 32조에 이르고, 부채율은 320%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과 경영정상화 대책이 절실하다.

그어나 기관장의 기본급은 2011년 1억1331만원에서 올해 1억3082만원으로 2000여만원이나 상승했고, 상임감사는 2011년 9065만원에서 올해 1억466만원, 상임이사의 기본급은 2011년 9023만원에서 2016년 1억466만원으로 1500여만원 상승했다.

특히 2014년은 기본급을 동결시켰다가 2015년에 전년도 동결분까지 두 배를 인상해 ‘눈 가리고 아웅식’ 의 꼼수를 부렸다.

직원들의 평균급여 또한 2011년 7736만원에서 2016년 8478만원으로 750여만 원 상승했다.

게다가 실적에 따라 받는 급여항목 실적수당 집행 총액은 2010년 198억여 원에서 2015년 329억여원으로 66%나 증가했다.

또 기관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정규직 직원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도 2010년 45억3900만원에서 2015년 52억930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이는 2011년 기준으로 가스공사가 공기업 30군데 중 10위였고, 타 기관들은 연봉을 거의 늘리지 않거나 오히려 줄인 기관도 14곳이나 된다. 반면, 가스공사는 급격히 연봉을 올려 불과 5년 만에 10계단 상승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공사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2직급 이상에 대해서만 성과급 차등수준을 2배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직급 이하는 성과급 차등지급 수준을 2배 미만(1.24배 운용)으로 운용하고 있던 것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개인별 또는 부서별 성과관리를 위해 성과급은 총액 범위 내에서 차등화된 내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감사원은 이미 2013년 예산집행지침에 따라 최고등급 성과급 지급액과 최저등급 성과급 지급액의 차이를 2배 이상으로 차등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가스공사에 주의요구를 한 바 있으나 여태껏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어기구 의원은 “최근 타 공공기관, 공기업들은 방만경영 비판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으로 과다한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가스공사는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공공기관의 부실운영에 따른 손실은 국민경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스공사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방만경영을 중단하고 손실된 금액을 복구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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