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이랜드그룹>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이랜드그룹은 '일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직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식년 휴가제' 등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한 복지제도는 이같은 그룹 정신에서 비롯된다.

안식년마다 일인당 300~500만원 지원금을 동반한 장기간 휴식을 장려하고 퇴사했더라도 다시 받아주는 기업 제도는 '얼마든지 다시 채용하면 그만'인 직원이 아니라 '한번 이랜드인은 영원한 이랜드인'이라는 이랜드 인재로서 대우하는 각별한 배려를 반영하고 있다.

◆ 5시면 퇴근, 7년마다 안식년 휴가... '한번 이랜드인은 영원한 이랜드인' 남다른 인재 배려

이랜드그룹은 근속년수 7년마다 '안식년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게는 2주간의 휴가와 함께 미혼이라면 300만원, 기혼은 500만원의 휴가지원금까지 지급한다. 이같은 지원금은 해외여행을 적극 권장하는 차원에서다. 근속년수 14년째라면 약 한달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랜드는 "1년 중 한달을 쉬면서 휴가지원금까지 제공하는 것은 이랜드가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내 결혼했다면 최대 1000만원까지 휴가지원금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랜드의 복지제도는 각별한 직원 사랑에서 출발한다. 파격적인 복지와 직원 배려는 휴가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재입사제도'에서도 이랜드인에 대한 대우를 엿볼 수 있다. 이랜드그룹은 1999년부터 재입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번 이랜드인은 영원한 이랜드인'이라는 생각이 기저인 제도다.

열심히 일해 능력을 받은 직원이 육아 등 사정상 회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나중에 얼마든지 다시 입사할 수 있다. 또 다른 회사로 이직했던 경우라도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재입사제도를 통해 다시 일 할 수 있다.

직원의 사정과 결정을 존중하고 언제든지 다시 받아들이는 제도를 통해 인재를 인재답게 대우해주는 이랜드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랜드는 시행 배경에 대해 "IMF 탓에 어쩔 수 없이 사직해야 했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퇴직 직원의 지식이 기업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백명이 이 제도를 통해 회사로 복귀, 70% 가량은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해 통상 예견되는 재입사로 인한 불이익도 찾아볼 수 없다.

'5시 퇴근 캠페인'도 직원의 가정까지 배려하는 이랜드그룹 복지의 연장선에 있다.

이랜드그룹은 직장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5시 퇴근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2012년 1월부터 디자이너의 야근을 없애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가 차츰 전 사업부로 확대돼 현재는 전 직원 5시 정시 퇴근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산 가옥에는 오후 5시면 퇴근 준비를 위한 사내 안내방송과 음악이 흐른다. 6~7시는 사옥 전체가 일괄 소등한다.

이에 대해 이랜드는 "정시 퇴근 캠페인은 실제 야근을 해도 효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시행한 제도"라며 "정시 퇴근으로 오히려 업무시간내 집중도가 향상되고 업무 효율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듯 개인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사무실내 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모성보호·어린이집' 등 여성친화경영에 방점... 여성장교 채용 등 '여성 리더십' 중시·여성 임원 비율 28%

아울러 이랜드는 높은 여성 임원 비율을 자랑한다. 과장급 이상 여성 직원 비율 45%, 여성 임원 비율은 28%에 달한다. 통상 직원 1000명 국내 대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또한 파격적인 비율이다. 그룹내 과장급 이상 관리자 2명 중 1명이 여성 직원인 셈이다. 이같은 그룹 임원 여성비율은 2013년 26%, 2014년 28%로 해마다 증가세다.

이랜드는 "그룹 주요 부서에 여성이 포진해 활약할 수 있는 배경은 바로 박성수 회장의 지론 덕분"이라며 "박성수 회장은 평소 여성 경쟁력을 곧 기업 경쟁력으로 여겨왔다"고 강조했다.

패션과 유통, 다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그룹의 이용 고객 70%가 여성인 만큼 여성의 안목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임원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패션사업 부문 이랜드월드와 유통사업 부문 이랜드리테일에서 '여성장교 채용전형'을 새롭게 실시했다.

향후 이랜드는 여성 인재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랜드는 "여성 고객의 감성에 대한 이해와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여성 임원진으로 안목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최근 도입한 장교 출신자의 리더십과 관리자로서의 훈련된 역량을 통해 향후 여성 리더를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의 마음 편한 업무환경을 위해 코코몽 캐릭터 어린이집을 가산사옥과 신촌사옥에 운영 중이다. 현재 신촌사옥 어린이집엔 30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다. <사진제공 = 이랜드그룹>

한편 이랜드는 일반 여성직원들에 대해서도 남다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임신하거나 출산한 여직원을 대상으로 '모성 보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사내 건강증진실 수유시설부터 모유 수유교육 진행 등 여직원들이 사회인과 어머니라는 2가지 역할을 감당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산과 신촌 이랜드 사옥에서는 코코몽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집'도 운영,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이 오롯이 업무에 집중하도록 신경쓰고 있다. 신촌사옥 어린이집은 30여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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