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한진해운, 30일 오전 중 생사 갈린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사면초가'에 빠진 한진해운의 운명이 30일 오전 중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KDB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채권단은 자구안 내용이 턱없이 부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사실상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을 것이라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한진그룹은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만 내놓았다.

현재 채권단이 파악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추가 필요자금은 내년까지 최소 1조~1조3000억원 규모다.

올해에만 8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안 중에서 실효성 있는 방안은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4000억원뿐이다.

산업은행은 30일 오전 중으로 각 채권금융기관에서 한진해운 자율협약 연장·신규자금 지원 여부 등과 관련된 답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지분을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건은 부결되고 한진해운은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