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산별교섭을 벌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은행별로 개별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28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6일 은행회관에서 '사용자협의회 5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회원사들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하는 은행권의 교섭 대표로 2010년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지방은행과 유관기관 모두 협의회를 나오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와 같은 산별교섭을 통해선 성과연봉제 도입에 한계가 있어 개별협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사용자협의회 회원사 대표자들은 현재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중이지만 사측의 지속적 설득과 협상 노력에도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등 사측의 요구안에 대해 철회만 주장하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현 상태에선 성과연봉제 등 시급한 현안들이 연말까지도 해결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노조는 다음달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10만 금융노동자의 결사반대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의 힘은 흩어 놓을수록 약해진다는 점을 노려 개별교섭을 시도후 그 과정서 협박과 회유로 성과연봉제를 강제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9월23일 전면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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