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마당극 주인공 '찰스'<사진제공=목포대>

[이뉴스투데이 김지만 기자] 목포대학교(총장 최일) 국어국문학과와 제어로봇공학과 학생들이 26일과 27일 양일간 '2016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MIMAF)' 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로봇 마당극 '로봇아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로봇을 무대에 세우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로봇과 인간이 소통하는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상상에서 기획됐다.

로봇 마당극 참여 학생들은 "현재 산업 로봇이 각광받고 있지만 공연 로봇이 마당극을 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참신한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이번 로봇 공연 스토리텔링을 시작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공연은 그동안 목포대 LINC사업단에서 지원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과 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고, 국어국문학과(대표 정유철, 4학년)와 제어로봇공학과(대표 서태곤, 4학년) 학생들이 융합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로봇아이' 공연은 국어국문학과 캡스톤 디자인 팀에서 로봇을 활용한 마당극 공연 스토리텔링을 하고, 제어로봇공학과 캡스톤 디자인 팀에서 이를 공연에 올릴 수 있도록 로봇 제작 및 움직임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맡아서 이룬 인문학-공학 융합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예향 남도의 지역적 특색과 어울리는 이번 공연은 국어국문학과 이경엽 교수와 제어로봇공학과 유영재 교수의 지도 아래 준비됐다.

'로봇아이'는 공부만 하도록 길들여진 로봇 '로아'가 겪게 되는 학업에 대한 부담과 춤을 추고자 하는 바람이라는 두 상황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로아'의 솔직한 마음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내용의 극이다.

이 공연을 위해 목포여고 댄스 동아리 Limit 학생들과 CAO 버스킹 공연팀이 함께 협연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연극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박서정(국어국문학과, 1학년) 학생은 "로봇하고 같이 하는 연극이라 로봇을 상대로 감정을 공유하고 연기한다는게 조금 어려운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제어공학과 학생들은 "우리 로봇은 110cm가 돼서 넘어질 위험이 크다. 만약 로봇이 넘어지게 됐을 때 공연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줄이면서 동작 하나하나 신중하게 만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공연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더불어 공연 준비 가운데 참여 학생들은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기획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노력했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참 많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연 성공을 위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참여 학생들은 "학생들이 하는 거라 다른 프로 공연들처럼 완벽하진 않겠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재미있게 봐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고 부탁의 말도 함께 전했다.

한편, 2016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MIMAF)은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목포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제적인 공연 축제로 '로봇아이'공연은 26일 오후 8시 20분 젊음의 거리, 27일 오후 9시 40분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이틀 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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