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푸드스마일즈 우양>

[이뉴스투데이 김대성 기자] 자선단체를 비롯해 사회복지단체에서도 개별 후원자의 기부 취지를 적극 살리려는 움직임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푸드스마일즈 우양(이사장 정의승)이 기명 장학금 ‘남진순 장학금’과 ‘강릉여고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장학금은 보험설계사로 36년 간 근무한 남진순 여사(89)가 4년 전 평생 모은 돈을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기부하면서 운영되기 시작됐다. 남 여사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고 싶다는 그의 의지를 반영해 ‘남진순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강릉여고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남 여사의 모교인 강릉여고 졸업생 6명에게 매년 전달되고 있다.

남진순 여사는 “남편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인데, 독립유공자 후손 대부분이 가난하게 살고 있다. 내가 받은 만큼 베풀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여유가 없어 하지 못했다”며 “4년 전 문득 ‘이번이 기회다’, ‘번 돈을 유용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푸드스마일즈 우양 정의승 이사장은 “고령이신 남진순 여사가 설혹 돌아가신다 하더라도 남진순 기명 장학금은 계속될 것”이라며 “장학금이라고 해서 꼭 억대의 기부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 얼마 전 푸드스마일즈 우양 장학생이었던 김민호 씨는 연 200만 원을 후원해 ‘꿈꾸는 법 장학금’이 신설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남진순 장학금과 같이 후원자가 용도를 명시할 수 있는 기명 장학금을 총 9개 운영 중이다. 대표 기명 장학금으로는 남진순 여사가 후원하는 두 개의 장학금을 포함, 후원자 고향의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만성 장학금’, 여성 후원자 7명이 뜻을 모아 만들어 한부모 가정에서 좋은 성적과 학구열을 보여주는 여학생을 후원하는 ‘자매애 장학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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