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청춘 요금 특별할인폭 '축소'…"용산-춘천, 7300원"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8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ITX-청춘 특별할인 조정폭이 당초 15%에서 5%로 축소됐다.

코레일은 지난 27일 해당 지역 지자체와 실무자 6명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발족하고 3일간 마라톤협상을 거친 끝에 올해 요금을 5%로 우선 조정하고 2년 뒤인 2018년 8월 1일부터 10%를 추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레일은 당초 낮은 원가보상율과 형평성 논란 등의 사유로 ITX-청춘 특별할인을 30%에서 15%로 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5% 조정 시 최고 인상금액(용산~남춘천)은 1500원이었지만, 이번 조정으로 500원만 인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인상액이 1000원 줄어들게 된다.

한편 코레일은 경춘선 청량리역 연장운행 등 강원 영서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은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용량 해소를 위한 시설개량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경춘선 전동열차 일부를 춘천~상봉에서 춘천~청량리로 1일 20회(편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9월 중으로 ITX-청춘 1회를 추가해 용산역 기준 22시인 막차시간을 23시경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급행열차 운행 재개 요구와 관련해서도 6개월 이내에 ITX-청춘 1편성을 대체하여 급행전동열차가 춘천~청량리역 구간을 1일 5회 추가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레일은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양구 농촌체험과 안보관광, 남이섬 관광 등 경춘선 대표 관광지와 축제현장으로 떠나는 다양한 관광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경부·호남·충청지역 고객들이 경춘선 지역을 보다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KTX 용산역에서 ITX-청춘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말 원강선(원주~강릉) 개통에 대비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러가지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강원지역 관광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3만여명의 코레일 및 계열사 직원들이 '휴가는 경춘선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워크숍, 체육대회 등 각종 사내 행사도 강원지역에서 시행할 것을 장려할 계획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 전기요금 51.4% 인상 등 외부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해 일부 조정은 불가피했다"며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원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경춘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