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다이소아성산업이 일부 논란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다", "배당으로 수익이 일본으로 빠져나간다", 여기에 더해 "다이소는 일본 다케시마 후원기업이다"라는 얘기가 그치질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게 회사 측의 반복된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로 다이소는 지난 2014년 12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이소의 정체성에 대해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회사 측은 반복해 한국의 다이소는 한국 기업이고, 일본 다이소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경영을 하는 회사라고 밝히고 있다. 브랜드명만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01년 시작됐다. 모기업은 한일맨파워다. 한일맨파워는 현 다이소의 최대주주이면서 100% 한국인 주주다. 한일맨파워는 1988년에 국내 기업의 일본 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만든 회사로 출발했다. 그러다 1997년 천원숍이라는 타이틀로 아성산업을 만들어 천호동에 1호점(당시 상호 '아스코이븐프라자')을 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일본 다이소에서 일본 다이소에만 독점적으로 물건을 공급해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고민 끝에, 독점적으로 물건을 공급해주는 대신 안정적인 수출 라인을 얻기 위해 지분을 투자할 것을 제의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일본 다이소의 34.2% 지분 투자와 안정적인 수출 담보를 얻어내게 된다. 2001년, 한국의 다이소는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다이소 측은 한국의 다이소는 일본의 다이소와 선의의 경쟁 상대라고 설명한다. 해외 진출에 관해 한국 다이소와 일본 다이소는 대등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다이소는 '하오스터'라는 브랜드로 일본 다이소와 경쟁하고 있다.

다이소 측은 "이런 복합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이름을 동일하게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오해와 억측을 부린다면 냉혹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편협하고 옹졸한 사고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이소는 분명 한국 기업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이소는 배당을 둘러싸고 사실과 다른 억측과 주장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2015년과 2016년 3월에 각각 배당을 실시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는 2001년 다이소 설립 이후 첫 배당이며, 일본 다이소에도 지분에 따라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은 건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주 중심 경영의 핵심 요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주가 일본 업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국수주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다이소는 지난 2014년에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동안 일본 다이소에 대해 배당을 진행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다이소는 매장 통폐합 등 이익경영에 나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14년만에 첫 배당에 이어 3월에도 진행, 2년 연속 배당을 했다.

다이소 측은 "그러나 일부에서는 배당 관련 시점과 기자간담회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회사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등 온갖 억측을 늘어 놓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모기업인 한일맨파워를 통해 지난 1988년 이후 지난 해 말까지 28년간 약 3조원의 수출 실적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출액은 연간 1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에 대한 배당은 한일맨파워의 수출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연간 1500억원 이상 수출하고, 15년만에 배당을 두차례 진행한 것을 두고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일본에 수출로 성공한 기업이 한국에 얼마나 되나. 일본 시장이 그리 녹녹치 않다"며 "이러한 성과는 올 해 다이소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고마운 일 아닌가"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배당에 대해 인색했던 것을 감안하면 배당 진행은 오히려 건전한 자본주의를 공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박수 받을 일"이라며 "이는 상장기업이든 비상장기업이든 마찬가지다. 그동안 기업에서는 연구와 투자를 이유로 배당 진행에는 좀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소아성산업이 일본 다이소로부터 투자를 받은 시기는 2001년이다. 국가적으로는 IMF 외환위기 이후 한 푼이라도 외국 자본을 끌이 들이기 급급하던 시기"라며 "당시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도했고, 이를 이뤄낸 기업은 애국하는 기업으로 칭송 받던 시대다. 박수는 못해줄 망정 이를 시기하고 기업에 타격을 주려는 흠집내기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케시마 후원기업 논란과 관련, 이와 무관하며 왜곡된 정보라고 재차 밝혔다. 이 논란으로 한국 다이소는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 해명 작업으로 인한 비용 발생, 대한민국 서민을 위한 기업으로 사랑 받던 기업 이미지 훼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도 일본 정부의 우경화 및 한일간 문제가 불거지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이 재이슈화 되고 있다. 언론에 한국 다이소가 일본기업 다이소로 잘못된 표현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독도사랑기업 후원 내용과 활동사항이 알려지지 않고 있고 이는 다케시마 후원 루머를 덮어씌우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회사 측은 2014년 독도의날 기념식 한양대 행사에 후원금(4월) 1000만원과 후원 물품(10월)인 담요 300개(600만원)를, 2015년 제1회 전국 독도사랑 나라사랑 댄스 페스티벌에도 역시 후원금(1000만원, 7월)과 후원물품(100만원, 9월)을, 2016년 거짓독도의날 철폐 촉구행사에 후원금(1000만원, 2월)과 후원물품(90만원, 8월)을 후원했다는 관련 내역을 공개했다.

아울러 한국 다이소에 일본인 2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다이소 홍보실 안웅걸 이사는 "2001년 합작이 이뤄진 후 13년 동안 단 한차례도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이 발생한 최근 2년간 일부 배당이 이뤄졌다"며 "이건 통상적인 관례다. 기타 로얄티 같은 것은 일체 없으며 또 일본인 직원이 근무하는 것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다이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950여개의 매장을 지닌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숍이다. 지난 2014년 말 총 매출 기준으로 1조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다이소아성산업 박정부 회장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에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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