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19일 오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소비자단체 및 회원 100여명은 옥시레킷벤키저 여의도 본사 앞에서 옥시의 책임있는 제품 반품을 촉구하고 중소유통상인들의 불매운동 동참을 위한 '3차 옥시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소비자단체들은 "3차 옥시불매운동과 함께 향후 이같은 문제들이 한국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화학물질등록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허술한 한국의 법 제도를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불매운동 등을 통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판매가 중지됐지만 생활 주변 곳곳 여전히 판매 중인 옥시제품들도 유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유통상인들 가운데 '옥시제품은 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상점들을 찾고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옥시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중소유통상인들을 대상으로 불매 서약서와 함께 '옥시제품 불매운동 선언점' 스티커를 부착, 불매운동 확산 캠페인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3차 불매운동에서는 옥시의 개비스콘과 스트렙실도 불매 대상에 포함시켰다. 소비자단체들은 이들 옥시 의약품을 판매하지 않는 약국의 확산을 독려할 예정이다. 

소비자단체들은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저항"이라며 "홈플러스와 폭스바겐, 이케아 등 다국적 기업 잔치판이 된 한국 시장은 안전을 감독할 정부도, 관리도, 양심있는 기업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소비자단체는 부족하나마 가습기 살균제를 시작으로 안전불감증 한국, 이익 챙기기로 제 배만 불리는 악덕 기업주들이 없어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그 누구도 권리를 지킬 수 없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값이 싸다고 편하다고 눈을 감고 양심을 감추면 소비자를 봉을 넘어 호갱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목도한다. 특히 옥시제품 불매운동으로 시장에서 생명과 안전을 담보한 제품이 판치지 못하도록 소비자 참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은 서울시내 옥시제품 판매현황 조사결과 철수율은 44% 가량이다. 판매 중인 곳도 56%에 달하고 있다. 시내 백화점 6곳, 대형마트 12곳, SSM 37곳, 일반 슈퍼마켓 67곳, 기타 업체 2곳 등 1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그동안 옥시 사태와 관련 여론이 집중된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전점에서 옥시 제품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와 GS슈퍼마켓 등 SSM은 전체 86%인 32곳은 철수했고 5곳은 판매 중이었다. 365할인마트라든지 그랜드마트, 다농마트 등 일반 슈퍼마켓은 6%인 4곳만이 철수하고 63곳이 판매 중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여성·소비자·시민단체인 소비자교육중앙회·한국여성소비자연합·한국YWCA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소비자시민모임·한국소비자교육원·한국YMCA전국연맹·녹색소비자연대·소비자공익네트워크·한국부인회총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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