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김유황 PM

“네? 홍삼 함유 영양제라고요? 홍삼 맛의 부담이 거의 없어요.”

12일 오후 기자가 도곡동 소재 일양약품 본사를 방문하자, 김유황 PM이 알록달록하고 동그란 모양의 홍삼 함유 영양제 두 알을 건넸다. 받은 영양제를 씹으며 기자는 의아한 마음에 고개를 갸우뚱 했다. 홍삼을 함유한 제품이라기엔 향과 맛 모두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어린이 홍삼음료의 홍삼 함량은 실제로 적은데 반해 당분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홍삼음료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대다수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에 적용되는 1일 최소 섭취량(2.4㎎)에 매우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타사 제품 평균 대비 2배 수준의 홍삼 함량을 자랑하는 어린이 영양제 ‘도담도담’이 눈길을 끈다. 이날 기자는 일양약품 김유황 PM을 만나 ‘도담도담’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건강하게 탈 없이 자라라’라는 뜻의 ‘도담도담’은 제품명만큼이나 어린이 건강을 생각한 영양제였다.

우선 어린이 대상의 홍삼 함유 제품들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김유황 PM은 “건강함의 근원지는 면역력이다. 어린이들이 주로 감기나 폐렴 등에 자주 걸리는 데 그 때 필요한 것이 면역력이다.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면역력 강화 차원에서 관련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황 PM이 설명했듯이 수 많은 어린이 영양제가 판매 중인 가운데, 도담도담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에 대해 김유황 PM은 “어린이 영양제들이 굉장히 많죠. 그 중 홍삼이 들어있으면서 비타민 A‧B‧C‧D‧E를 함유한 제품은 3~4가지 정도입니다. 해당 제품들의 홍삼 함량은 2㎎인 한편 도담도담은 그 두 배인 4㎎입니다”라며 입을 뗐다.

홍삼 함량이 높음에도 홍삼 맛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이유를 묻자, 그는 향과 천연색소를 들었다.

김 PM은 “향과 천연색소를 첨가해 홍삼 맛을 낮추고 포도, 딸기, 오렌지 세 가지 맛을 만들어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영양제의 맛 종류가 한 두 가지인 것과 차별화를 둬 복약순응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도담도담은 24개월부터 청소년까지를 복용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금연을 위한 어른들에게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타민과 홍삼을 함유하고 있으면서 단 맛을 내 일반 사탕 대체품으로 영양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 맛이 난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의 섭취를 꺼리는 부모들도 있을 터. 이에 대해 김 PM은 “향을 주로 넣긴 했지만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혈압약과 당뇨약, 소화제들 역시 설탕을 소량 함유 하고 있을 만큼 모든 약에는 설탕이 첨가 된다. 도담도담은 단맛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설탕을 함유했다”며 우려를 해소시켰다.

높은 홍삼 함량, 맛의 다양화 외에도 도담도담이 지닌 강점은 ‘요오드화칼륨’이었다.

김 PM은 “도담도담 성분 중 요오드화칼륨은 또 다른 차별점이다. 어린이들은 방사능 노출에 보다 쉬우며 갑상선암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요오드화칼륨은 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도담도담은 10㎎의 요오드화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실제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벨라우스, 우크라이나로 이동했으며 그 결과 두 국가에서 수백 명의 갑상선 암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요오드화칼륨을 배포한 폴란드의 경우 갑상선 암환자가 특별히 증가한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도담도담은 이 같은 강점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매출액 9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2만 개의 약국 중 600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TV‧라디오 광고 없이 발로 뛴 홍보, 입소문 등의 효과다. 하반기 역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 PM은 “여름을 맞아 도담도담 부채를 제작해 배포 하고 있으며, 도담도담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스티커도 제작했다. 또 부모님들 모임 공간에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향후에도 계절성을 고려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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