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강제 설치에 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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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강제 설치에 소송까지
MS, 미국서 1만달러 배상 판결 받아…무리한 점유율 확대 정책에 ‘삐걱’
  • 김정우 기자
  • 승인 2016.06.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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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구동 화면 <사진 제공=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OS) ‘윈도우 10’의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1개월여를 앞두고 업그레이드를 원치 않던 소비자에게 1만달러 배상까지 하게 된 사실이 드러나 무리한 보급 확대 정책을 펴왔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은 시애틀타임스를 인용해 MS가 윈도우 10 강제 업그레이드로 피해를 입은 한 미국 여행사 대표에게 1만달러(약 12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갤리포니아주 소살리토의 한 여행사 대표인 테리 골드스타인은 지난해 8월 윈도우 10 강제 업그레이드로 영업에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강제 업그레이드로 시작된 설치마저 제대로 완료되지 않아 PC를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법원은 골드스타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MS에 1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당초 항소할 뜻을 밝혔던 MS는 추가 소송 비용 발생을 이유로 지난달 1만달러를 골드스타인 측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사항으로 접수된 불만사항이나 소송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MS가 윈도우 10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윈도우 상의 중요 보안 업데이트 사항에 적용되는 ‘권장 업데이트’ 방식을 취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윈도우 10을 출시하며 ‘하나의 윈도우를 모든 디바이스에 적용’하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대대적인 OS 전환 정책에 따라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을 보급하려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9일 윈도우 10 출시 및 무료 업그레이드 개시 이후 다수의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초기에는 기존 윈도우 사용자들이 업데이트 팝업창을 클릭하면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X’ 버튼으로 업데이트 창을 닫아도 OS가 통째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에도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에 동의한 적이 없는 사용자의 PC에 3GB 이상의 OS 업그레이드 설치 파일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되도록 해 사용자가 과다한 통신요금을 물게 되거나 PC 저장공간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지사에서는 본사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정책에 대해 소비자 상담센터에서 상이한 내용을 안내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기존 윈도우의 FPP(Full Package Product) 버전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하면 윈도우가 설치된 디바이스를 교체해도 윈도우 10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본사 정책과 달리 컴퓨터 메인보드에 라이선스 정보가 저장되는 DSP 방식의 업그레이드로 계속 사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제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1년간 진행되는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는 가장 나은 보안 성능을 제공하는 최신 OS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으로 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장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OS 변경이라는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소비자 불편을 야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실을 인정했다.

이 같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MS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관련 업데이트 창에 기존 ‘지금 업그레이드’, ‘다운로드 시작, 나중에 업그레이드’ 선택 버튼 외에 취소를 가능하게 하는 버튼을 추가했다.

그럼에도 지난 1년여 동안 진행된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가 MS의 무리한 OS 점유율 확대 정책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일부 침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 회사 측의 서비스 정책보다 소비자 편익이 우선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장의 인식이기 때문이다.

한편, 윈도우 10의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은 다음달 29일부로 종료된다. 이후부터는 윈도우 10 ‘홈버전’ 기준 119달러에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MS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 종료 후 '엣지', '코타나' 등의 서비스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윈도우 10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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