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I <사진=화웨이>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에 오른 화웨이가 자체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나돌기 시작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화웨이가 구글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경우를 대비해 대안이 될 수 있는 OS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내용을 보도했다. 화웨이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EMUI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자사의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노키아 출신의 직원들이 포함된 모바일 OS 개발 팀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수준 낮은 디자인으로 애플의 iOS를 모방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EMUI에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자사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안드로이드 스킨을 새로 구성하기 위해 애플 출신 디자이너 아비게일 브로디를 고용했으며 오는 9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체 OS를 개발한 스마트폰 제조기업은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리눅스 기반 OS ‘타이젠’을 개발해 자사의 IoT(사물인터넷) 가전 등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지만 대부분의 비중이 거대 시장인 중국 내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직 화웨이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화웨이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1, 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누르고 1위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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