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북부 지역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기환(맨 좌측).이수호(맨 우측) 교수가 이식환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기환, 이수호 교수(이상 외과)가 지난해 경기동북부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생체 간이식수술도 연달아 성공했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물론 기증자인 아들 또한 지난 15일 현재 건강한 상태로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기환 교수는 생체간이식 수술에 대해 “뇌사자 간이식과 달리 기증자와 수혜자의 간을 동시에 적출하고 모양을 맞추어 이식하는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스템이 완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풍부한 의료진 인력구성이 요구된다. 특히 간이식팀의 외과 박순철, 김현규 교수의 능숙한 간동맥 문합은 성공적 수술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술에 함께 참여한 이수호 교수는 “생체간이식은 가족뿐 아니라 타인의 간도 이식이 가능하며 혈액이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절차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도와드리고 있다. 경기북부의 간질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포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간경화가 악화되어 1주일에 한번씩 복수를 빼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중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의 지속적인 설득과 믿음을 통해 간이식 수술을 어렵게 결심했다.

아버지의 수술 결심에 아들 B군도 아버지의 건강을 되 찾아 주고 싶은 마음에 본인 간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운 형편에 고액의 수술비 마련은 큰 문제였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A씨의 마을 주민들과 포천시 새마을회에서는 환자를 돕고자 다각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1620만2190원을 모금, 지난 1월 환자의 이식수술에 써달라고 병원에 기부했다. 

환자의 수술결정에 따라 아들 B군도 생체간이식 수술을 위한 사전 검사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고 마을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진료비도 마련됨에 따라 생체간이식 수술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병원 사회사업팀에서도 환자의 부족한 진료비를 도와주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0일 환자와 기증자인 아들의 수술은 오전 8시에 동시에 시작됐다.

아들은 4시간에 걸쳐 우간절제술을 받았고, 환자인 아버지에게는 8시간에 걸쳐 병든 간을 제거하는 수술과 절제된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되어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 부자는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환자 A씨는 “건강을 회복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담당의사와의 신뢰관계가 유지되어 그 믿음과 확신을 갖고 수술을 결심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건강을 다시 찾아주어서 매우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들 역시 “서울의 큰 병원에 갈까 고민도 했 지만 그 동안 아버지를 세심하게 치료해주었던 의료진들과 각종 병원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대학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을 믿고 수술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아버지가 건강을 찾았고 그 선택이 옳았다.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 및 병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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