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 변동이 시작됐다.

신차 호조로 판매량이 급증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시장 내 입지는 줄어들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업체 5곳의 내수판매는 총 14만5815대로, 전월 13만9617대 보다 4.44% 증가했다.

현대차는 6만827대를 판매하며 내수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어 기아차 4만7614대, 한국지엠 1만7179대, 르노삼성차 1만1004대, 쌍용차 9191대 순으로 팔렸다.

5월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1.72%로 가장 높았고 기아차 32.65%, 한국지엠 11.78%, 르노삼성 7.55%, 쌍용차 6.30% 순이었다.

하지만 업체별 입지 변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내수 점유율 10.01%였던 한국지엠은 5월 들어 1.77%포인트 상승해 11.7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점유율 10.04% 보다는 1.74%포인트 늘었다.

르노삼성의 경우 6.11%의 점유율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꼴찌에 머물렀던 전월에 비해 5월 1.44%포인트 오른 7.55%의 점유율을 보이며 쌍용차(6.30%)를 누르고 4위에 안착했다. 2015년 5월 점유율(5.39%)에 비해선 무려 2.16%포인트 껑충 뛰어올랐다.

이같은 점유율 증가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출시된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SM6는 5월 내수에서 전월 대비 52.1% 증가한 7901대 판매됐다. 한국지엠 말리부는 전월 대비 무려 237.0% 늘어난 3340대 팔려나갔다.

이 두 차종은 그간 침체됐던 중형세단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업체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의 5월 점유율은 전월 대비 0.87%포인트 감소했다. 전년 동월(45.26%)에 비해서는 3.54%포인트 줄었다.

기아차의 5월 점유율은 지난 4월에 비해 2.10%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8%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점점 내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입지가 약화되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굵직한 신차를 대거 출시해 시장 내 입지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G80

우선 현대차는 오는 7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올해 하반기 중 신형 그랜저, 준중형급 해치백 i30 신모델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중형 세단 K5 PHEV과 5년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모닝을 각각 하반기에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Y400

전월 보다 0.24%포인트 떨어진 6.30%의 점유율을 기록한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렉스턴 W 후속모델이자 럭셔리 SUV인 'Y400'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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