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계가 5000만원 이상 고급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입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에 고가 자동차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산차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3일부터 '제네시스 G80'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다음달 7일 출시 예정인 대형 럭셔리 세단 G80은 가솔린 3.3과 3.8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특히 외장 디자인은 볼륨감을 한층 강화한 범퍼 디자인과 역동적인 형상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한편, 실내 또한 주요 부위의 정교한 디자인 변경 및 고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감성품질을 극대화하는 등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또 람다 3.3/3.8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으로 경제성을 향상시켰고 지능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기술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도 탑재됐다

가장 낮은 트림인 럭셔리가 4720만원이고 가장 높은 파이니스트는 7270만원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표적인 고급차로는 제네시스DH(4660만~7210만원)와 EQ900(7170만~1억15334만원), 기아차 K9(4899만~8462만원), 쌍용차 체어맨W(5531만~1억1192만원) 등이 있다.

EQ900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제네시스 EQ900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만408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제네시스DH는 1만4586대, K9 1218대, 체어맨W는 450대를 팔았다.

수입차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6560만~7800만원)와 BMW 5시리즈(6330만~1억1920만원), 아우디 A6(6790~7530만원) 등 다수의 모델이 포진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은 고급차 시장 내 입지를 키우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EQ900는 지난해 11월 사전계약을 실시한 뒤 지난 4월까지 2만7000대의 계약건수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인 2만대도 넘어서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EQ900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노사 협의를 통해 연간 생산량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늘리기로 합의하고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형 세단 G80을 시장에 투입시켰다. 특히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벤츠의 10세대 신형 E클래스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두 모델의 정면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체어맨 W 카이저

앞서 기아차는 K9의 고급 이미지를 확립시키기 위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출퇴근 차량으로 애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쌍용차도 올해 초 체어맨W의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를 위해 체어맨 W 카이저로 브랜드 네임을 바꾸고 디자인과 기본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G80이 공개되면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G8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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