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외화예금이 5월 들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568억5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51억9000만 달러(8.36%) 줄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는 달러화 예금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달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사상 최대치(5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달러화 예금은 5월 47억8000만 달러 감소한 469억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도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대폭(9.25%)으로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공기업 등이 해외채권 만기상환을 앞두고 예금을 인출한 탓에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월 198억2000만달러를 정점으로 쭉 감소세를 이어온 위안화 예금 역시 8억5000만 달러 줄어든 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증권사의 만기도래 정기예금 인출 등으로 위안화 예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의 인수자금을 예치한 영향으로 5억4000만 달러 증가, 36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엔화 예금(34억 달러)은 전월 대비1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 예금(13억1000만 달러)은 9000만 달러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48억2000만달러 감소한 490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3억7000만 달러 줄어든 77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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