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OIS 카메라모듈(오른쪽)과 전면 카메라모듈(왼쪽) <사진 제공=LG이노텍>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LG이노텍이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7’ 출시 이후 다시 흑자로 돌아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글로벌 전략거래선향 카메라 모듈 공급 감소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를 시현할 전망이지만 올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증가세가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조152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7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3분기에는 듀얼카메라 모듈의 글로벌 공급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하반기 1211억원, 올해 28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전략거래선에서 오는 9월 출시 모델 중 1개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고 경쟁업체들의 기술적·생산능력 측면의 어려움으로 LG이노텍만이 초기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9월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출시될 스마트폰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7’ 상위 모델이 유력하다.

이에 따른 듀얼카메라의 평균 공급단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매출은 올 상반기 8797억원에서 하반기 1조4057억원으로 59.8% 증가하고 내년 매출도 올해 대비 21.9% 늘어난 2조787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박 연구원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듀얼카메라 모듈 공장에 피해를 입은 소니의 사업 축소 가능성도 “경쟁 완화 측면에서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전장부품 매출 증가가 장기적 성장 요인으로, LED 사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실적 개선의 긍정적 영향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의 배터리 경쟁력과 LG그룹 차원의 전장부품 사업 확대로 LG이노텍의 수주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며 올해 전장부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9% 증가한 85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 사업은 원가개선과 감가상각비 축소에 힘입어 올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내년에는 올해 446억원 적자 대비 502억원의 이익 개선을 이뤄 56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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