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은행권의 여신(대출)심사 강화에도 가계 빚이 지난달에도 늘었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은 되레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늘었다.

월간 증가액은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많고 올해 들어 최대치다. 2010~2014년 5월 평균치인 3조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5월 기준으로는 작년(7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다만 주택 경기가 좋았던 1년 전(7조30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달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도 불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6조1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늘었다. 전체 가계 빚 중 75%를 차지했다. 

증가 규모는 1년 전(6조30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한달 전(4조6000억원)보다는 커졌다. 2010~2014년 5월 평균치(1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2.6배에 달한다.

지난 2월부터 수도권에서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가 강화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윤대혁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분양 아파트의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중도금 등을 포함하는 집단대출은 여신심사 강화 대상이 아니"라며 "집단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계절적 요인(어린이날, 어버이날)과 임시공휴일 지정의 영향으로 한 달 동안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44조1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은 전월보다 3조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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