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강남역 묻지마 사건 방송이후 시청자 게시판이 시끄럽다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강남역 묻지마 사건을 다룬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반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게재됐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강남역 묻지마 사건 뿐만 아니라, 20대 여성이 혼자 걸을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 지 관찰했다. 

낮에는 혼자 길을 걷는 20대 여성을 '힐긋'보는 정도로 남성들의 시선이 머물렀지만, 저녁이 되자 직접 다가와 말을 시키거나 터치는하는 등 여성이 무서워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이에 김상중은 "여자들에게 폭력일 수 있는 일부 남성들의 이 같은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방관하고 묵인하는 대다수 남성의 행동에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전했다.

홍성수 교수는 "이런 문제를 궁극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왜 저런 격한 반응을 보이지'라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다수의 남성을 어떤 방법으로 이해시킬 수 있을지, 그런 쪽으로 논의가 옮겨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중은 "우리의 어머니, 아내, 딸들이 희생자가 될 수 있고, 우리의 아버지와 형제, 아들들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클로징 멘트를 전했다.

이어 "여성이 일상적으로 당하는 조롱, 비하, 폭력 등에 대해 남성들이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며 "남성이니까 당연히 할 수 있고, 암묵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힘줘말했다.

방송이 끝난 이후 많은 누리꾼은 해당 방송 내용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실험카메라 장면을 직접 언급하며 "지나가는 여성을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만을 가지고 남성은 위험하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듯 보였다"며 "물론 기분나쁘게 추근대는 행위도 자제해야 하지만, 단순히 쳐다보고 작업(?)을 건다고 해서 여성이 피해자의 시선에서 조명되어야 하고, 남성은 무슨 짓을 벌일 수 도 있는 요주의 대상인 것처럼 그려져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방송에서 실수한 건 편파가 문제가 아니라 연결지어서 안 되는 것들을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방송한 것"이라며 "정신질환자 범죄문제를 여성혐오와 연결짓고, 길거리에서 추근대는 행동을 또 범죄와 연결지어 생각하도록 보여주고. 별개의 문제를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번 방송으로 조작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역 실험에 참여했던 여성에게 불쾌함을 느끼게 만들었던 남성을 성추행범으로 검거해야 된다며 그를 검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블로거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한 여성에게 수치심과 공포를 안겨준 저 남성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며, 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하라"며 "만약 제작진이 협조를 거부한다면 여성 폭력에 대해 사실을 별 생각이 없거나, 이 방송이 조작이라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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