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5' 이미지 <사진=샤오미>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샤오미가 지난 1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특허 크로스라이선싱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제휴와 함께 MS의 특허 1500개를 인수한 샤오미는 ‘미5’를 비롯한 자사의 스마트폰에 ‘MS오피스’, ‘스카이프’ 등의 앱을 기본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샤오미가 MS와 협약을 체결한 이유를 미국 시장 진출로 꼽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미국에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특허권 침해 가능성 등으로 스마트폰은 판매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라이선스 협약으로 이 같은 부분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샤오미가 미국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출하량 3위까지 올라갔던 올해 1분기 화웨이 기준 화웨이, 오포 등의 다른 중국계 업체에 뒤처지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샤오미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공략 낌새도 심상치 않다. 화웨이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자사의 4세대(4G) 네트워크 기술을 침해했다며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이 같은 공세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5년 안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 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온 샤오미와 화웨이는 올해 ‘미5’, ‘P9’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6s’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미 하드웨어 사양 차이가 급격히 줄어든 만큼, 향후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및 기술력 강화에 따라 새로운 경쟁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