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지만 기자] 한창 성장하는 10대 때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부모와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초등학생 시절을 지나 부모의 식생활 개입이 적어지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기들에게서 이러한 영양소 불균형이 매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12~18세의 청소년 칼슘 섭취량은 권장의 53% 수준인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는 70세 노인 계층에서 나타나는 칼슘 부족과 거의 같은 수치이다. 더욱이 칼슘의 주요 공급원인 ‘우유 급식’이 중학교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칼슘부족은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청소년의 영양소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학교 우유 급식 상황은 더 열악해지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나섰다. 위원회는 서울시청, 서울시 교육청, 각 지자체별 보건소들과 함께 ‘청소년 건강성장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건강성장 캠페인 <사진제공=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청소년 건강성장 캠페인은 전문 운동사, 영양사, 전문의 의사 등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해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며,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기 건강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일깨워 주는 캠페인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요가와 스트레칭을 활용해 학생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명 머슬퀸 성장체조 교육 △인스턴트 식음료의 유해성을 실험과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전문 영양사의 영양학 교실 △비만체험과 교육을 진행하는 전문 트레이너의 몸짱 다이어트 △학생이 직접 측정한 체중과 골격근량, 체지방량을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상담하는 코너 등이 있다. 모두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부족한 칼슘과 비타민 D 등의 영양소 섭취를 권장하기 위해 ▲우유 종류별 시음 ▲바나나 밀크 쉐이크 시음 등 우유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

이 캠페인을 참관한 세명컴퓨터 고등학교 교사는 “단순히 앉아서 듣는 특강보다 훨씬 흥미있고 유익했다. 아이들이 몸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상담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만족해 했다.

직접 학생들을 상담한 건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박사는 “현재 나이와 내 키에 맞는 체중이 얼마인지를 알고 내가 섭취해야 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며, 내가 움직이는 활동량이 적당한지, 내 생활 속에서 적절히 분배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 스스로가 건강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올해 처음 시작한 청소년 건강성장 캠페인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학교 현장의 반응이 좋아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추가 방문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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