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우리은행이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디벨롭먼트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중앙은행에 투자 신청후 6개월 만에 받은 승인으로 우리은행은 상반기내 유상증자로 해당 은행 지분 51%를 취득한다.이는 국내은행이 해외 현지 저축은행 지분투자 첫 사례인 것.

2002년 설립된 웰스디벨롭먼트은행은 필리핀 세부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1억7000만 달러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16개의 점포에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계 진출기업이 적어서 지점형태 진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현지 유통(Retail)시장 공략차원서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직접 진출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웰스디벨롭먼트의 주주(49%)인 대형 유통회사 빅쌀(Vicsal) 그룹과 협력을 통해 필리핀 금융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와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유통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에 '위비뱅크'를 도입해 부족한 네트워크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광구 은행장은 "이번 투자로 우리은행의 해외네트워크 수가 225개까지 늘어나게 된다"며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네트워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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