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QM6'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예쁘면 다 용서되는 것 아니냐."

QM5의 후속 모델 QM6 공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 한 관계자의 말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 'QM6'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9월 정식 출시 예정인 QM6는 QM5를 풀체인지한 모델이다. 특히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신기술이 적용됐다고 알려졌다.

2007년 11월 출시된 QM5는 단 한번도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은 노후 모델로,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은 6804대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의 2015년 판매대수는 9만2928대, 기아차 쏘렌토는 7만7768대였다.

경쟁 차종 판매량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소위 '약발이 떨어진' 상황에 다다르자 르노삼성은 QM6 출시 뒤 QM5를 단종시킬 것으로 전해진다.

QM6의 전장은 4670mm로 이전 모델보다 145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2710mm로 20mm 늘어났다. 전폭은 15mm 줄어든 1840mm지만 앞뒤 실내공간은 훨씬 넓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판매가는 나오지 않았지만, SM6가 불러온 자동차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경쟁모델보다 다소 비싼가격에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6'시리즈' 작명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SM6의 성공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QM6는 국내 중형 SUV시장에서 싼타페, 쏘렌토, 투싼, 스포티지, 올란도, 코란도C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 글로벌 전략 차종인만큼 토요타 라브포(RAV4)와 혼다 씨알브이(CR-V) 등의 모델과도 경쟁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르노삼성은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QM6가 국내 SUV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자신감의 이유는 무엇일까. 르노삼성은 새롭게 선보이는 QM6의 가장 큰 특징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SM6의 SUV판'으로 불리는 QM6의 외관은 SM6와 같은 패밀리룩을 채택했고 르노삼성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스타일링이 그대로 적용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예쁘면 뭐든지 용서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QM6는 디자인적인 자신감과 존재감을 많이 부각시켰다"며 "올 하반기 출시와 함께 국내 중형 SUV 시장 점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QM6의 공개 시기는 결정됐지만 엔진이나 제원, 가격 등은 아직까지 알려진게 없다. 업계에서는 QM6가 디젤 엔진을 달고 나올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스펙은 부산모터쇼에 가서 직접 공개할 계획이라 아직까지는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도 "최근 불거진 디젤차와 배기가스 조작 논란으로 엔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를 살때 엔진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해 QM6 디젤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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