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강원랜드는 지난 1998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이후 카지노를 시작으로 골프장, 스키장, 콘도, 컨벤션 등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폐광지역 경제의 젖줄 역할을 맡고 있다.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사회공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랜드의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지난해까지 연간 약 230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4~5% 이상을 유지해 왔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사업에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지난해에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과거보다 40억원이 증가한 270억원의 사회공헌사업 예산을 배정하여 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단순히 사업비만 증액하는 것이 아니라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다른 기관과 중복되거나 공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관행적으로 되풀이해온 사업도 원점에서 지속여부를 재검토함으로써, 사회공헌사업의 체계를 재정립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강원랜드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장학, 지역재활력, 나눔문화, 지역협력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교육장학 사업은 폐광 이후 열악해진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원랜드의 핵심 사회공헌사업이다.

교육장학 사업에는 학교공모, 장학금 지원, 하이원 원정대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학교에는 교육환경 개선의 기회를, 학생에게는 지속가능한 교육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공모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자연생태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영월 봉래중학교 학생들의 모습.

♦ 학교공모 사업

학교공모 사업은 폐광지역 소재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획일화된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각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가 학교별 필요와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뒤, 학교공모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운영비 지원과 함께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받아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강원랜드는 학생중심의 자율성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공모 프로그램을 선정해 학생들의 개인별 학습능력과 성장가능성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장학사업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폐광지역 출신 대학생들까지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삼성장학재단에 위탁해 지원해 오던 운영방식을 직접운영으로 전환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장학금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멘토·멘티로 결연해 학생들이 멘토의 교육적·정서적 지지를 받고 자신의 꿈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인적인 장학제도다.

강원랜드는 올해 우수 장학금을 추가로 신설해 학생들이 학습능력과 학습의지를 자기 주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학 장학금은 폐광지역 4개 시·군 출신 대학생 중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연간 360만원을 학습·생활 보조비로 지원해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돕고 있다.

강원랜드는 예정 중인 올해 대학생 장학금 지원을 기존 저소득층 대학생에서 전체 대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장학분야를 생활, 우수, 특기로 구분해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장학 사업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2015년 하이원 원정대 발대식 기념사진.

대표적인 사례로 하이원 원정대를 꼽을 수 있다. 하이원 원정대는 폐광지역 4개 시·군 청소년들에게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자 강원랜드가 지원하는 미래 인재육성 프로젝트다.

원정대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해외 조사연구를 통한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경험, 해외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

원정대 참가자들은 단순한 해외문화 체험에 그치지 않고 방문대상 국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과정을 거쳐 자율적인 활동 목표와 과제들을 실천한다.

하이원 원정대는 강원랜드의 사회공헌 사업 중 대외 인지도 및 만족도가 우수한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다른 장학 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하이원 창의인재 선상학교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 지역을 탐방중인 선상학교 학생들의 모습.

하이원 창의인재 선상학교는 역사·환경·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선상 강연과 기항지에서의 문화·환경 탐방 활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는 폐광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역사·문화·예술·과학 등의 분야에 재능을 보유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얼마전 모집을 시작한 2016 창의인재 선상학교는 부산항에서 출발해 상하이, 오키나와, 나가사키, 후쿠오카를 거친 후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8박 9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6월 8일까지 폐광지역 고등학생 30명을 선발해 7월 30일 선상학교 항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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