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과 수도권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요즘 건설업계는 고객몰이를 위해 톡톡 튀는 이색 분양 마케팅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최형호 기자] 6월 수도권과 지방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요즘 건설업계는 수요자 선점을 위한 이색마케팅이 인기다. 건설사들이 고객몰이를 위해 톡톡 튀는 이색 분양 마케팅으로 승부하고 있는 것.

지역의 수요자들을 직접 찾아가 교감하는 ‘핀스킨(pinskin)’ 마케팅을 비롯해 살기 편리한 집을 구현하기 위해 단지 내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건설사도 있다.

또 기존의 보편화된 설계에서 벗어나 역발상 설계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 업체들이 있고, 미혼남녀의 소개팅을 주선해 호텔을 홍보하기도 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요즘 떠오르는 마케팅으로 핀스킨 마케팅을 꼽는다. 핀스킨 마케팅이란 핀셋으로 집듯 상품의 특성에 맞는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기존 관행인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거나 문자메세지를 보내던 수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지 일대를 고객과 투어를 하거나 사전 설명회 진행으로 관심고객을 확보하고,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클럽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고객과 접촉해 청약 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의 대표주자로 대우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분양예정인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견본주택과 관련해 전방위 사전 분양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 프리미엄클럽 이벤트를 통해 청약 후 계약 시 사은품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사전 사업설명회, 평면공개 이벤트 등 오픈 전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분양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 중인 프리미엄 클럽은 현재 1기 모집정원 2000명을 일주일 만에 완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전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은 물론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함으로써 고객니즈 파악과 친밀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모델하우스를 연 GS건설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는 견본주택 오픈 2일간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투어 이벤트를 열었다.

리무진버스 투어, 랩핑카 렌트 자유투어 등 사전 선착순 접수를 통해 영종도 사업장 일대와 지역 내 랜드마크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했다.

GS건설은 또 이달 분양예정인 ‘자이더익스프레스3차’는 유니트 선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평면 옵션사항을 사전에 인지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유니트 선택 이벤트’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참여고객 163명을 추첨해 무선 진공청소기, 커피머신기,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분양예정인 ‘래미안명일역솔베뉴’는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사전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모델하우스를 벗어나 사업지 인근인 명일역에 웰컴라운지를 운영하며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상세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역발상 설계가 등장하는가 하면 업계나 지역 ‘최초’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역발상 설계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대우건설은 2월 확장공사로 보기 힘들었던 발코니공간을 되살린 발코니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가 대표적으로 저층 세대에 6~8㎡ 규모의 발코니 공간을 별도로 제공해 입주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방 발코니와 거실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수납 및 휴식을 위한 발코니공간을 어느 정도 원하는 추세” 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기존의 발코니 확장을 가져가는 동시에 추가적인 발코니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역내 최초로 단지내 대형 실내체육관도 건립한 건설사도 있다.

양우건설이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2차’는 단지내 실내체육관을 설립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실내체육관 건립은 지역 내 아파트 단지에 없어서 지은 전략적인 건립”이었다며 “입주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념일을 맞이해 직장인 남녀의 소개팅을 주선하며 호텔, 놀이공원 등을 홍보 전략으로 내세운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그랑서울몰에서 싱글 직장인 남녀 300명의 소개팅에 참여하는 미팅 이벤트 ‘로즈데이 인 로맨틱 그랑서울’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동성 2인 1조로, 남녀 4명이 한 테이블로 배치돼 자연스럽게 이성과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이런 소개팅 마케팅은 고급호텔과 아케이드 몰, 놀이공원에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그랑서울 몰의 장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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