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6' 개막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보여지는 장면 <사진 제공=SBS>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세계적 연사와 석학 등이 참석하는 ‘제13회 서울디지털포럼(이하 SDF 2016)’이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SBS 주최로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관계의 진화-함께 만드는 공동체’를 주제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일상으로 들어오고 인간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진원 SBS 대표이사 사장 겸 SDF 집행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을 매개로 사람과 기계, 그리고 환경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SDF가 새로운 관계에 관한 통찰을 얻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관계망의 시대에 인간과 기계,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어떤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지 모색하고 정립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 동안 정부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경제를 적극 추진해왔고 범국가적 과학기술 브랜드인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신산업 창출과 융·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디지털시대의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글 무인자동차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바스찬 스런과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교과서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저자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 교수가 ‘인간을 위한 AI’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특히 “인류의 편에 서겠다”며 구글을 그만두고 온라인교육기업 유다시티를 운영하고 있는 스런과 “기계가 인간의 가치를 배워야만 한다”는 러셀은 강연 뒤 대담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인생>, <허삼관매혈기>, <제7일> 등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위화가 ‘관계의 서사’를 주제로 무대에 오르고 로봇 윤리 전문가 케이트 달링 MIT 미디어랩 전문 연구원이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한다.

이 외에도 유명 사진작가이자 드론 전문가인 에릭 쳉이 드론에 숨어있는 다양한 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영상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시각장애인인 아사카와 치에코 카네기멜론대 로봇공학연구소 교수가 인지보조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인간의 본성과 마음, 언어 연구에 대한 현 시대 최고의 석학으로 인정받는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와 TV 시리즈 <심슨 가족> <오피스>의 작가 겸 크리에이터로 활약한 코미디 작가 대니얼 전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이틀 간 IT·미디어 분야의 세계 정상급 연사 40여명이 30여개의 세션에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SDF 2016의 모든 세션은 SDF 홈페이지와 네이버 TV캐스트, 유튜브 SDF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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