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에서 강연하는 구윤모 삼성전자 전무 <사진 제공=SBS>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VR(가상현실) 기기는 점점 작아지고 가벼워져 궁극적으로는 안경과 같은 형태로 될 것이다. VR을 볼 때 느끼는 어지러움, 두통도 없어질 뿐 아니라 UHD급 이상의 고화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 팀장(전무)이 19일 SBS 주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에서 ‘가상현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구윤모 전무는 가상현실이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으며 가상현실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가상현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풍요롭게 만들 것인지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VR의 활용 범위는 점차 확대돼 일본에서는 몸이 불편해 손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할머니가 VR을 통해 결혼식을 체험하기도 했고 호주에서는 가족과 멀리 떨어진 광부가 VR로 아내의 출산을 지켜본 사례도 있다.

구윤모 전무는 VR이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랜 병원 생활로 지친 환자들이 VR로 테마파크와 같은 외부활동을 경험하면서 치유 받고 고소·무대공포증과 같은 심리적인 불편함을 극복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빈민촌 아동들에게 교육 또는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 등이 제시됐다.

VR 기기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구윤모 전무는 현재 머리에 모자처럼 쓰는 형태의 VR 기기는 점점 작아지고 가벼워져 궁극적으로는 안경과 같은 형태로 될 것이며 VR을 볼 때 느끼는 어지러움, 두통이 없어지고 UHD급 이상의 고화질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트래킹’, 눈이 응시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인식하는 ‘아이 트랙킹’ 기술, 또 얼마 전 ‘알파고’로 널리 알려진 AI(인공지능) 기술 등이 VR과 접목되면 가상현실 공간에서 움직임이 가능해서 가상공간과 현실의 구분이 어려운 세상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구윤모 전무는 VR이 개인미디어 형태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타인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우리 사회의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하고 서로의 관계를 더욱 진화시켜주는 기술로 진화할 수 있도록 ‘VR 태동기’부터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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