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2016년형 '갤럭시 A5' 이미지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갤럭시 S7’의 흥행으로 올 1분기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흥시장 대부분에서도 1위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IM(IT·모바일) 부문에서만 3조8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넥스트 피프틴’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중 필리핀을 제외한 14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SA가 선정한 넥스트 피프틴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아프헨티나, 콜롬비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호주, 네덜란드, 터키, 이집트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삼성전자는 특히 이집트(53.6%), 터키(45.2%), 루마니아(44.2%), 네덜란드(43.3%), 포르투갈(42.2%) 등지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5개국에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총출하량의 14%인 45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구 2억5000만명의 대형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97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은 호주(26%), 네덜란드(19%), 폴란드(10%), 포르투갈(10%), 루마니아(11%), 터키(10%) 등 6곳에서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이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애플의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도 11개월 만에 애플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8%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지난해 33.9%에서 23%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상승세는 갤럭시 S7 시리즈의 흥행과 더불어 ‘갤럭시 A·J’ 시리즈의 중저가 라인업을 앞세워 신흥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최근 애플은 출시 이래 처음으로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13년 만에 매출까지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 SE’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으나 출하량 자체가 많지 않아 경쟁사의 중저가 제품군과 직접 경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애플이 주춤하는 새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이 약한 애플에 비해 제품군이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중저가에 강한 중국계 업체들에 비해서는 브랜드파워 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단,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 7’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6’가 이를 상대로 얼마나 시장을 방어할 수 있을 지가 아직 남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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