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세븐나이츠(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아래)' 이미지 <사진=넷마블, 컴투스>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게임업계가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 성장 정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노린 업체들이 올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

모바일 게임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업계 2위(연매출 기준)에 오른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4%, 17.3% 늘어난 3262억원, 598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의 48%에 달하는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표작 <세븐나이츠> 등이 여전히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하반기에는 <스톤에이지>, <KON> 등의 글로벌 진출이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올해 약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로의 시장 이동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어 넷마블에 업계 2위을 내준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 2408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69%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2%, 1%씩 개선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9%p 오른 45%로 늘었으며 <블레이드&소울> 북미·유럽 지역 출시가 해당 지역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36% 끌어올리는 동력이 됐다. 블레이드&소울은 1분기 매출 5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해외 시장 공략에 공격적인 컴투스와 게임빌도 쾌재를 불렀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4%, 68%, 70% 상승한 1351억원, 598억원, 464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최대 실적 경신은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172억원을 달성하며 9분기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1분기 매출 1000억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효자 게임인 <서머너즈 워>의 인기 지속에 힘입어 북미,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역에서 4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게임빌도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5%, 207%, 125%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게임빌의 해외 매출 비중도 63%에 달하며 전 세계 10여개 거점에 구축한 퍼블리싱 인프라를 중심으로 2014년 1분기부터 연속적인 해외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 시장에 무게를 더하며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5977억원에 영업이익 385억원의 실적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를 공시한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의 <던전앤파이터>의 선전에 힘입어 자체 전망치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의 1분기 지역별 매출은 중국 45%, 한국 39%, 일본 8%, 유럽 및 기타 4%, 북미 4%로 해외 매출 미중이 61%에 달한다.

<프렌즈팝>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NHN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동기 대비 47.4%가 증가한 2036억원의 매출과 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56%로 국내 비중 44%를 추월해 눈길을 끌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원빌드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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