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신세계면세점 개점을 5일 앞둔 13일 전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짓고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본점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에 약 4200여평(1만3884㎡) 규모로 자리잡고 오는 18일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장 면적은 기존 1만7200여평 가량이다. 이 중 4분의 1 면적에 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면세점과 함께 면세점에는 없는 외국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된 브랜드, 퍼스널쇼퍼룸 등을 갖춘 외국인 통합서비스 센터 등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영업면적 4200여평이 사라졌지만 면세점을 이용하는 해외관광객 시너지를 앞세워 내년부터 면세점 입점 전인 2015년 매출을 넘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 입점과 함께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점은 면세점 4000여평 매장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를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본점 브랜드수는 기존 610여개에서 14% 가량만 줄어든 520여개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한류 인기 신규 브랜드들을 대거 포진시켜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류 드라마 '별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 뷰티'를 신규로 들여 1층에 전면 배치했다.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은 모아 배치했다. 

신관 2층에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 인기로 단독 매장을 별도로 구성했다. 

신관 4층에는 미샤와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로부터 인기인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만 있는 외국인 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 리플렛과 쿠폰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본점에만 있는 외국인 관광객 인기 브랜드는 여성복에서는 지고트와 모조에스핀, 듀엘 등이 있고 해외유명 브랜드는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조르지오아르마니, 겐조, 랑방 등이 있다. 

패션잡화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리모와, 캐주얼·아동 브랜드 베이프, 럭키슈에뜨 등도 본점에만 있는 브랜드들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기존 매장을 재편했다.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8~9층에 있던 아동과 생활 장르는 7층으로 옮겼다.

7층에 있던 남성 패션과 골프는 5층으로 이동, 아웃도어와 함께 배치됐다. 4층은 스포츠와 영캐주얼이 들어서고 기존 4층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3층으로 옮겨 여성캐주얼·구두와 함께 구성했다. 

명품관인 본관 5~6층은 신관 10층 전문식당 매장이 들어선다. 명품 브랜드들은 4층으로 이동했다. 

신규 브랜드들도 대거 선보인다. 본관 지하 1층 럭셔리 워치전문관에는 '아트 오프 퓨전'을 모토로 독창적인 디자인의 '위블로', 빈티지 시계 '지라드 페르고'가 신규 입점하는 등 20개의 풀라인 럭셔리 워치전문관을 완성했다. 

본관 4층에는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의 '사카이', 신관 1층 화장품 매장에는 프리미엄 향수 '아닉구딸', 자연주의 화장품 '록시땅', 메이크업 등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조르지오아르마니' 등이 새로 입점했다. 

신관 5층 아웃도어 매장에는 '디스커버리' '에이글' 등이 새로 오픈했고 6층 남성 매장에는 '준지' '우영미', 명품 카메라 '라이카' 등 최신 트렌드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신관 7층 생활매장에는 '랄프로렌홈', 이태리 가구 '카르텔', 국내 전통 유기 '놋담' 등이 입점했다. 

본관 5~6층에는 이탈리안식 올리아키친 앤 그로서리, 한식 전문점 한우리, 퓨전 일식 마쯔 야 등 신관 10층의 전문 레스토랑들이 이동, 6월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편의 시설과 서비스도 대폭 확대했다. 신관 4층 30평 규모로 외국인 통합서비스 센터를 신설한다. 중국인 사원 2명 등 총 20여명의 인원이 배정된다. 

택스리펀드와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VIP 고객들처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와 한 사람만을 위한 쇼핑 도움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쇼퍼룸도 운영한다. 

또한 외국인 이용이 많은 택스리펀드 데스크는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과 지하 1층에 추가로 설치해 모두 3곳을 운영한다. 

물품 보관소도 지하 1층 신관과 본관 연결 통로에 대형 보관소를 추가로 신설한다. 안내표지판도 기존 한글과 영문 중심에서 중문까지 확대 개편한다. 

특히 올해 유커 중 자유여행객 비중이 전체 80% 가량인 6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로 VIP 고객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조선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등 국내 특급호텔을 비롯 중국 코스모진, HH트래블(C-trip VIP 여행), 북경의 신광천지(新光天地) 백화점, 상해 글로벌 하버 쇼핑몰 등과 제휴로 VIP 고객을 확보한다. 

본점 방문 VIP들에게는 대림미술관과 한국가구박물관 등 전통예술과 문화체험 등 한국 전통 콘텐츠와 함께 국내 VIP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리뉴얼로 신세계 본점이 자리잡은 명동과 남대문은 국내 최고 쇼핑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1140만명 중 81%는 명동과 남대문을 찾을 만큼 본점이 위치한 명동 일대는 최근 5년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는 남대문 시장을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시장 개발 등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상인회, 중기청, 서울시, 중구청이 손잡고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향후 남대문시장은 ▲야시장 개발사업 ‘도깨비 야시장에서 놀자’ ▲한류 먹거리 특화골목 ‘K-푸드 스트리트’ ▲택스리펀드 환경 구축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 ▲고객만족센터 ▲다양한 한류 이벤트 등 도심관광의 핵심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동에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며 "차별화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의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의 경쟁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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