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DB 출연 기금 1500만 달러로 확대키로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연 규모를 1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ADB와의 협력분야는 기존의 정보통신기술(ICT) 외에 에너지와 의료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와 면담 후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나카오 총재에게 "ADB가 더 강하고 빠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강화는 물론 역내 다른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ADB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ADB가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또 "ADB가 아시아의 특수한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지식은행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은 재원과 지식 그리고 전문성을 통합적으로 전파하는 성실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복잡한 세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은행(W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개발은행을 포함한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